분명 다시 언젠가
저는 선명한 게 좋았습니다. 언제나 뾰족한 걸 찾았죠. 그러다보니 확실한 것만 남았습니다. 스탠리 큐브릭과 홍상수, 알모도바르와 볼라뇨, 전자시계와 값비싼 노트, 자유롭지만 짧은 머리, 스머프 같은 가족과 친구, 순애와 에로스까지. 아직 만으로 스물아홉. 진짜 서른이 되기 전에 누군가에게 건네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뭉뚝해질 것 같아서요. 대신 제 기사나 화보, 인터뷰에 대한 예리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저를 책으로 만났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친구’에게 전부 드리겠습니다. 양승철(seungchul.yang@doosan.com)
- 에디터
- 양승철
- 포토그래퍼
- 이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