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지난 지가 언제인데 거리에 눈발이 날렸다. 느닷없이 눈을 맞은 13인의 젊은이가 올봄에 갖고 싶은 세 가지를 말했다.
“올봄에 들여놓고 싶은 세 가지는, 플렉스의 벽시계 ‘스쿨 클락’, 팔콘 에나멜웨어의 식기 세트, 펠로우스의 ‘703 박스’입니다. 어디에 놓을지도 정해놓았습니다.” 정승민 TRVR 대표
“카레의 암체어 ‘패치워크 스트림’, 미니폼의 벽시계 ‘다이얼 클락’, 마지스의 모듈 선반 ‘타이크 셀빙 시스템’. 모두 더 플레이스에서 팔고 있어요.” 최준호 대학생
“마드리드 롱보드, 마리메꼬의 화사한 침구, 색조화장품 약간. 봄이니까요.” 김솔비 대학생
“세이코 탁상시계 ‘KR885N’, 카시오 손목시계 ‘DW-5600E’, 드레텍 주방저울 겸 타이머 ‘KS-210SV’. 산타할아버지께 편지쓰는 기분으로 고른 것들입니다.” 노정태 <논객시대> 저자, <도미노> 편집동인
“2010년식 HED3 카본 자전거 휠, 가스오븐 아무거나, 두껍고 높은 킹사이즈 매트리스 아무거나. 이상한가요?” 함영준 ‘커먼센터’ 디렉터, <도미노> 편집동인
“파버 카스텔 만년필, ‘앰비션-배나무’, 야마하 미니 컴포넌트, 사이안 디자인 꽃병 ‘탠저린 오렌지’. 그저 필요해서 갖고 싶은 것들입니다.” 이차령 사진가
“길에서 줍고 싶은 것들을 볼 때마다 리어카를 사야 하나 했는데 조금 무리하면 중고차를 살 수 있겠더라고요. 현대 갤로퍼 롱바디와 라이카 CM 카메라와 파나소닉 CD플레이어가 생각납니다.” 이윤호 사진가, ‘우주만물’ 대표
“사진과 필름 정리 용도로 쓸 소목장 세미의 제도함, LAMB의 아카시아 향초, 그리고 권부문의 사진 작품 ‘Flora’.” 이강혁 사진가
“앤티크 티 테이블, 향초, 토스터. 바쁘게 살고도 싶고, 여유를 부리고도 싶고 그런 기분입니다.” 김도후 연극배우
“필립스에서 나온 와이파이 전구 휴, 꼬떼씨엘의 백팩, 가이아모 3214 가습기. 얼른 얼른 시디를 많이 팔아서 이런 걸 사고 싶습니다.” 하박국 ‘영기획’ 대표
“소니 CD플레이어 D-EJ002, 그리고 튼튼한 백팩과 튼튼한 텀블러가 좋겠습니다.” GRAYE 음악가
“좋은 의자, 좋은 꽃병, 좋은 술.” 안하진 사진가
“커다란 책장과 안락의자와 그 사이에 세워둘 스탠드. 딱히 원하는 브랜드는 없습니다.” 황인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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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장우철
- 포토그래퍼
- 목정욱
- 스탭
- 헤어&메이크업 / 이가빈, 리파이너리, 패션 스타일리스트 / 박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