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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 – 2

2014.08.28GQ

이달,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자동차들. 그리고 단 한 대를 위한 명예. 9월엔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다.

[THE HISTORY OF C-CLASS]1982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8백50만 대 이상 팔렸다. 한국에서 C클래스가 보이기 시작한 건 3세대 부터였을까? 가끔은 어디선가 공들여 구한 C클래스를 거리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C클래스라는 이름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도, 세계 최초로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것도 2세대부터였다. 1세대는 190모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개발 코드는 W201시리즈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개척한 콤팩트 세단의 시초이자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이후, 아직은 한국에서 가장 익숙히 보이는 C클래스는 2007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일 것이다. 세계적으로 약 2백20만 대 이상 팔렸다. 5세대 C클래스는 30년 이상 거듭돼온 진보의 최전선에 있다.

[THE PRIDE OF C-CLASS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경기도 화성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 맘껏 달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차의 성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말하자면 정공법이었던 셈이다. 슬라럼 코스에서는 핸들링을, 고속 주행 구간에서는 시속 20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상황에서의 심리적, 기계적 안정성을, 독일 본사 교관이 삼각뿔로 만들어놓은 간이 트랙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움직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결과와 품질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 여기에 다시 한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C클래스의 당당한 행보 자체가, 벤츠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증거였으니까.

[ALL ABOUT SAFETY] 시동을 걸고 안전벨트를 매면 벨트가 어깨를 살짝 조인다. 탑승자의 몸에 벨트의 저항을 최적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급제동이나 충돌의 순간, 벤츠의 안전벨트는 측정해둔 탑승자의 신체 정보에 맞는 압력으로 몸을 조인다. 쿠션 높이와 등받이 각도도 사고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로 조정된다. 창문과 선루프가 동시에 닫히고, 에어백이 터지는 순간의 공기 압력을 고려해 약간의 공간을 남겨두기까지 한다. 이건 프리 세이프라 부르는 안전 관련 기술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제대로 연구하자고 들면, 백과사전 분량의 설명이 필요할 일.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야가 도로에서 벗어나는 각도를 최소화하고, 사이드미러에 들어오는 빨간색 불빛은 차선 변경 시 옆 차선의 안전 여부를 시각적으로 알려준다.

1. BMW 3시리즈4천4백70만~ 6천70만원.2. 아우디 A44천4백90만~ 5천7백60만원.3. 인피니티 Q504천3백50만~ 4천8백90만원.

1. BMW 3시리즈
4천4백70만~ 6천70만원.

2. 아우디 A4

4천4백90만~ 5천7백60만원.

3. 인피니티 Q50

4천3백50만~ 4천8백90만원.

[YOUR SHOPPING LIST] 크기와 가격을 기준으로 이 세 대의 자동차를 수첩에 적어둘 수 있을 것이다. 고민은 ‘벤츠를 갖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으로 이어질 것이다. 벤츠의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감성 품질은 흠잡을 수 없고, 안전 장비들은 생각만 해도 든든하다. 가속페달을 밟는 감각, 핸들을 돌리는 순간순간이 아쉬울 정도의 체험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한 S클래스와 C클래스는 특히 그렇다. 같은 언어로 재편될 E클래스의 등장이 벌써부터 기다려질 정도니까. 하지만 진짜 고민은 돈 앞에서 시작될 수 있다. 조금 더 싸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자동차가 없는 것도 아니라서.

    에디터
    정우성
    포토그래퍼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