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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통근용 자전거

2015.08.14GQ

네 대의 통근용 자전거를 부품 살피듯 낱낱이 해부했다.

묵직하게 자신 있게

이프무브 (IFMOVE) 브레이크는 거는 즉시 민첩하게 반응하며, 승차감도 꽤 묵직하다. 9단 SRAM 변속기를 사용해 ‘클래식’이라 일컬어지는 종류의 자전거를 타는 듯한 느낌을 잘 구현했다. 스트라이다 같은 접이식 자전거를 떠올리면 된다. 하지만 좁은 핸들 바의 나사를 풀어야 자전거를 접을 수 있는 점은 좀 불편하다. 또한 꽤 비싼 편이지만 반사판, 라이트, 흙받이는 따로 사야 한다. 접었을 때 크기는 97 X 27 X 50센티미터, 무게는 11.5킬로그램, 조립 시간은 20초. 1천5백99파운드(약 2백86만원). folding-bikes.com

 

 

실용적 라이딩

턴 버지 듀오 (TURN VERGE DUO) 턴 버지 듀오의 안장 기둥엔 펌프(공기주입기)가 장착되어 있다. 핸들바엔 앨런키(조립 도구)도 들어 있고, 내장 라이트도 기본 옵션이다. 자동 기어 허브도 꽤 수준급으로 작동한다. 핸들바도 꽤 넓어 안정적이다. 그렇지만 오래 타고 나면 반사판이 헐거워지거나 마그넷이 분리되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접었을 때 크기는 36 X 79 X 72센티미터, 무게는 11.3킬로그램, 조립 시간은 11초. 4백50파운드 (약 80만원). evanscycles.com

 

 

 

꼿꼿한 혁신

스트라이다 에보 M (STRADA EVO M) 스트라이다는 프레임이 높다. 그래서 거의 일어선 자세로 자전거를 타게 되고, 자연스럽게 무게중심이 핸들바보다 위쪽에 잡힌다. 핸들의 방향을 갑자기 바꾸기 어려우니, 복잡한 통근 길을 헤치고 나가기엔 적절하지 않다. 자전거를 접는 방식 역시 혁신적이지만 실용적이진 않다. 간혹 자전거가 예고 없이 펼쳐지기도 한다. 접고 난 뒤의 크기도 다소 부담스럽다. 접었을 때 크기는 115 X 51 X 23센티미터, 무게는 13킬로그램, 조립 시간은 14초. 9백99파운드(1백78만원). velorution.com

 

 

 

전통과 신뢰

브롬튼 N2L (BROMPTON N2L) 브롬튼만큼 유명한 접이식 자전거는 드물다. 그만큼 급경사에서도 안정적이고, 방향 전환도 부드럽다. 뒷바퀴를 프레임 아래 끼워 접는 방식도 공간 활용에 이상적이다. 급하게 접을 경우, 다소 자전거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옥의 티일까? 꼭 남들이 안 타는 자전거를 사야겠다는 맘이 아니라면, 여전히 좋은 선택이다. 접었을 때의 크기는 56 X 54 X 26센티미터, 무게는 10.9킬로그램, 조립 시간은 18초. 8백90파운드(약 1백59만원). evanscycles.com

    포토그래퍼
    선 리
    제레미 화이트(Jeremy White), 캐서린 네이브(Kathryn Nave), 짐 힐(Jim Hill), 데이브 올리버(Dave Ol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