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고깃집이 광화문 디타워에 문을 열었다.
취재를 가겠다고 했을 때, 이준수 대표는 에디터에게 14장짜리 PDF 파일을 하나 보냈다. 고깃집 육Yu:k을 열게 된 배경부터 레스토랑을 만들면서 고민한 흔적들을 묶은 파일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고깃집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파티가 어울리는 곳, 발렌티노 드레스를 입고 올 수 있는 곳이요. 특히 중식에 치우쳐 있는 양고기의 편견을 없애보고 싶었거든요?”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왕관처럼 돌려 묶은 크라운램과의 연관성, 톰 딕슨의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인테리어까지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이 대표는 무척 독창적이고도 매우 기발한 아이디어를 이 공간에 차곡차곡 쌓았다. “이야기가 중요한 시대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구축해둔 이야기는 저희 직원들과 공유해 이 레스토랑에 대해 더 소통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까지 공들인 고깃집을 또 어디서 보았을까. 더 알고 싶고 더 먹고 싶고 더 캐내고 싶은 곳. 이게 유혹이 아니고 뭘까? 02-2251-8686
- 에디터
- 손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