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막는 것보다 잘 내보내는 게 중요하다. 고어텍스 핵심 기술 ‘멤브레인’에 대한 이야기다.
“안나푸르나 정복하니? 그저 비바람만 잘 막아주면 되지.” 과연 방수와 방풍이 전부일까? 고도에 따른 외부 온도의 차이와 몸이 내는 땀과 열기 등, 아웃도어 활동의 ‘컨디션’은 생각보다 변화무쌍하다. 산을 오를 때 흘린 땀 때문에 내려오는 내내 추위에 떤 기억이 딱 좋은 예다. 문제는 열과 습도. 고어텍스는 물방울 입자와 수증기 입자 크기 차이에서 답을 찾았다. 바로 ‘투습’. 고어텍스의 첨단 소재 멤브레인은 물방울 하나의 입자보다 2만 배 작지만 수증기 분자보다는 7백 배 큰 미세한 구멍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비바람을 막고, 땀과 습기를 쉽게 배출한다. 백 번의 설명보다 한 번의 경험이 훨씬 명쾌하다. 그래서 고어텍스는 설악산 울산바위 등반으로 시작해 악천후 가상현실 체험관 견학으로 마무리하는 ‘쾌적 체험 원정대’를 기획했다. 10월의 날씨는 고어텍스의 실상을 체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고어텍스가 말하는 투습이란 이런 걸까? 산을 직접 오르내리고, 가상의 폭풍우 속을 헤집고 다녀도 온몸의 컨디션은 가을하늘처럼 상쾌했다. “방수, 방풍이 걱정된다면 그냥 우의를 챙기는 게 나아요. 잘 막는 건 기본. 쾌적함의 핵심은 잘 막는 만큼 잘 내보내는 거죠.”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고어텍스 연구원의 말을 울산바위 정상에서 비로소 실감했다. 온몸으로 체험한 고어텍스의 면면은 아래와 같다.
고어텍스를 이해하는 네 가지 키워드
- 에디터
- 장승호
- 출처
- GORE-TEX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