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중학교 1학년이 되었던, 그렇게 어린이를 벗어나 가까스로 청소년의 세계에 진입했던 자로서, 응답한다. 그때 우리는 스프링 달린 연습장에 이런 글자를 한글로 썼다.
쏘 매니 탐 쟈 레츄 다운 so many times I let you down
쏘 매니 탐 쟈 메이쥬 크롸 so many times I made you cry
이 시각 현재, 전국적으로 무수한 응답이 있을 줄 안다. 1989년 12월에 금요일을 기다리는 이유는 <젊음의 행진> 때문이었다. 2015년 12월에 금요일을 기다리는 이유는 <응답하라! 1988> 때문임을 도대체 부정할 방법이 없다.
- 에디터
- 장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