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떼었다, 붙였다, 브로이어의 겨울

2015.12.24GQ

특별한 스타일을 만드는 차이는, 사소하지만 진지한 디테일에서 비롯된다. 화려한 기교 대신 은은한 진심으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가고 있는 브로이어 스타일처럼.

일러스트 레이아웃-12차

매서운 겨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구스다운 충전재로 보온성이 뛰어난 다운 코트, 모튼 카퓌슈(Morton Capuche)가 이를 입체적으로 확인시켜 준다. ‘카퓌슈’가 프랑스어로 후드를 의미할 만큼 모튼 카퓌슈의 가장 큰 특징은 후드에 있다. 풍성한 볼륨은 물론 뛰어난 내구성까지 갖춘 라쿤 퍼를 후드 트리밍으로 사용해서, 다른 스타일링 없이도 묵직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후드의 드로 코드(draw code)와 포켓 플랩 등으로 실용성까지 더하며 한 겨울에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캐주얼한 드로 코드가 브로이어 모튼 카퓌슈 만의 독특한 무드를 완성하고 있다.

후드와 함께 캐주얼한 감각을 충분히 즐겼다면, 후드를 떼어내고 포멀한 감각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탈착 가능한 후드를 분리하면 칼라 안쪽의 스웨이드 소재와 어깨에 있는 견장 장식 포인트를 통해, 다운 코트에서 떠올릴 수 있는 뻔한 스타일로부터 유쾌하게 탈출할 수 있다. 이때 깃을 세워 목에 달린 플랩으로 여며서 심플하게 연출할 수도 있고, 오픈한 채로 슈트 위에 걸쳐 적극적인 이미지를 더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쯤 되니, 이너웨어도 가볍게 혹은 무게 있게 조절하며 유연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도톰한 니트와는 활동적인 감각을, 타이를 맨 셔츠와는 댄디한 감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것.

이제 더 이상 남들과 다른 아우터를 찾기 위해, 통통 튀는 컬러에 집중하거나 부담스러운 디테일에 눈을 돌릴 필요 없다. 누구에게나 어울릴 것 같은 평범한 라인 속에 자기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섬세한 디테일을 곳곳에 숨기고 있는 브로이어 모튼 카퓌슈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