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훈 셰프의 새 레스토랑이 도산공원 앞에 문을 열었다.
송훈 셰프는 TV에서나 레스토랑에서나 항상 호쾌하게 말한다. 쏟아내고 흩뿌리기보다는 가볍게 심는 것 같은 말투…. 늘 세심하게 단어를 고른다는 건 몇 마디 나눠보면 알 수 있다. 청담동에 새로 문을 연 ‘에스테번’도 그의 말투를 닮았다. 한 접시 위에 캐주얼하게 담긴 요리의 첫인상은 호쾌했다. 포크와 나이프로 재료를 헤집고 다시 모아 한 입에 넣으니 소스부터 질감까지 세심하게 고르고 다채롭게 배치한 셰프의 손길이 느껴졌다.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접목시키는 재치와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 것 같은 건물 역시 식사가 끝난 후에도 계속 맴돌았다.



에스테번 02-518-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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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손기은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