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봄을 위한 칵테일 4

2017.02.24GQ

클래식 칵테일만 마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바텐더가 온갖 아이디어를 추려내 맛을 창작하고, 그 속에 이야기를 꽉꽉 채워 넣은 창작 칵테일의 미덕은 다 어디로 가 버렸나? 이 생각의 끝, 갈증을 해소해줄 곳은 역시 한남동의 바 마이너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병진 바텐더에게 봄에 새롭게 추가되는 칵테일 메뉴를 부탁했다. 마이너스는 번거롭더라도 새로운 칵테일,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재미있는 칵테일을 만드는 바다. 그 술로 목을 축이니 봄처럼 온몸에 다시 생기가 도는 기분이 들었다.

레드 코르셋 가죽 코르셋에서 영감받은 칵테일. 잔에 씌운 코르셋은 직접 제작했다. 피스코를 베이스로 쓰고, 오렌지 플라워워터, 라즈베리 슈럽, 스파클링 와인, 직접 만든 생강 꿀 등을 더했다.

마이너스 루트비어 광부가 콘셉트인 이곳에 딱 맞는 칵테일. 홈메이드 갈리아노, 칼루아, 라임주스, 킬케니 등을 섞어 루트비어 맛이 나도록 만들고 이걸 다시 병에 넣어 밀봉한 뒤 손님에게 낸다.

빅토리아 티 펀치 스팀펑크 시대, 산업화 판타지가 화려하고 기계적으로 표출되던 빅토이라 시대를 표현한 칵테일. 진에 얼그레이, 그랑 마니에르, 오렌지 마멀레이드 등으로 풍성하게 향을 쌓았다.

아도니스 셰리 와인이 베이스. 뱀부 칵테일의 드라이 베르무트를 스위트 베르무로 바꿨다. 약 일주일 간 오크통에 숙성시킨다. 붓으로 버번을 발라 말린 옥수수 껍질을 가니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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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앤디 바라가니
    포토그래퍼
    송봉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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