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금을 만든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로버트 드 니로와 맥카울 롬바르디가 제냐의 질문에 답했다.
패션 하우스와 헐리우드 배우의 작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작업의 형태와 내용도 세월에 따라 진화하는 중이다.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2017 봄/여름 켐페인을 위해 헐리우드의 역사 그 자체인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떠오르는 신예 맥카울 롬바르디를 헐리우드로 불렀다.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바로 ‘결정적 순간(Defining Moments)’.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아티스틱 필름과 영화에서 바로 떼 온 듯한 화보로 캠페인을 채웠다.
캠페인 필름의 감독을 맡은 프란체코 카로치니는 이미 패션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뉴욕타임스> 디지털 판의 헐리우드 배우 프로젝트 영상을 감독한 이력이 있으며, 에이셉 라키와 마릴린 맨슨 등 당대 스타일 아이콘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알려져 있다. 카로치니 감독은 헐리우드의 두 신구 배우의 조화를 통해 ‘인생의 순간’에 대해 조명하고자 했다.
‘멘토’와 ‘멘티’. 영화는 두 배우의 끊임없는 대화로 채워진다. 로버트 드 니로는 지난 반세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처음 어떻게 영화에 도전하게 되었는지, 지금의 그의 캐릭터를 완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고향처럼 생각하는 도시는 어디인지, 등의 이야기를 전한다. 두 배우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계 이탤리언 출신 배우라는 것. 롬바르디는 드니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종일관 경청하며 그 위에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살며시 포갠다.
물론 두 주인공이 착용한 의상은 모두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것. 제냐는 ‘Defining Moments’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던지려 한다. 예를 들어, 제냐의 최상위 맞춤제작 서비스인 비스포크와 같은 경험.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나를 만든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인가?’를 한 벌의 옷으로서 되묻게 하는 것이다. 이는 이번 제냐 캠페인의 주제이자, 궁극적으로 제냐가 지향하는 옷의 태도일 것이다.
[촬영장의 뒷 이야기]
- 에디터
- GQ PROMOTION
- 출처
- 에르메네질도 제냐 (www.ze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