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담긴 가방.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후, 구찌는 아주 많이 달라졌다. 화려하고 과감해진 색과 세부, 남자와 여자의 경계 없는 활달함, 구찌를 더 사랑하고 자랑하게 된 사람들의 숫자. 특히 구찌 특유의 장식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햄스터처럼 번식했다. 가장 많은 건 패치와 프린트. 머리부터 발끝까지, 앞과 뒤, 중앙과 모서리를 가리지 않고, 구찌 스토리가 있는 것이라면 어디든 척척 붙였다. 시간과 돈을 들이면 더 붙일 수도 있다. 사진 속 쿠리에 트래블 러기지 라인 더플 백처럼 구찌 전통의 GG 수프림 캔버스 위라면 온갖 걸 붙이기에 최적의 공간. 하지만 이 가방이 특별한 건 장식의 숫자가 아닌 하나하나의 의미다. 구찌 첫 옥외 광고와 옛날 엽서 프린트는 과거, 구찌 매장 주소와 고양이는 현재, 토성과 UFO 자수 패치는 미래. 가방 하나에 담기엔 조금 거창한 의미지만, 이게 바로 미켈레가 말하고 싶은 스토리다. 그의 또 다른 상상력이 담긴 쿠리에 트래블 러기지 라인은 더플 백과 백팩, 메신저 백, 토트백, 쇼퍼 백으로 구성된다.
- 에디터
- 박나나
- 포토그래퍼
- 이현석, SPONSORED BY GUC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