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을 얹는다’는 말은 관용적으로 “마지막으로 작은 뭔가를 더해 완성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관용어로도 쓰일 만큼 한식에서 결코 작지 않은 부분이고, 서양에는 ‘가니시’라는 엄연한 용어와 체계가 있는데, 여지껏 한국에는 이에 관한 지침서 하나가 없었다. 프랑스 요리를 공부하고 한식당을 운영 중인 유종하 셰프가 불을 지핀 책 <고명 – 아름다운 미를 얹다>다. 재료별 고명부터, 그 고명을 써는 방법과 고명을 얹는 한식 요리까지 아쉬운 부분 없이 채웠다. 책을 덮는 순간 고명이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