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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만나고 싶은 시계 브랜드 Part 1.

2017.06.29김창규

궁극의 하이엔드 워치를 꿈꾼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 F.P. 주른.

F.P. 주른을 대표하는 수버랭 컬렉션의 크로노미터 옵티움 모델. 골드를 사용해 만든 무브먼트 플레이트를 독특하게 분할했다. 완벽하게 가공된 수동 와인딩 방식의 인하우스 칼리버 1510을 탑재했으며, 플래티넘 케이스 버전이다.

F.P. 주른을 대표하는 수버랭 컬렉션의 크로노미터 옵티움 모델. 골드를 사용해 만든 무브먼트 플레이트를 독특하게 분할했다. 완벽하게 가공된 수동 와인딩 방식의 인하우스 칼리버 1510을 탑재했으며, 플래티넘 케이스 버전이다.

F.P. 주른은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독립 시계 제작자 프랑수와 폴 주른(François-Paul Journe)의 브랜드다. 1959년에 출생한 설립자가 현역으로 활동하는 만큼 그 역사는 짧지만, 하이엔드 기계식 시계 애호가들에게는 매우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파리 베르누이 거리 공방에서 1986년에 완성한 회중시계.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에게 주문했던 초복잡 회중시계에서 영감받았다.

파리 베르누이 거리 공방에서 1986년에 완성한 회중시계.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에게 주문했던 초복잡 회중시계에서 영감받았다.

프랑수와 폴 주른은 1976년 파리의 시계 학교를 졸업한 뒤, 삼촌의 앤티크 시계 복원 공방에서 일하다가 22살부터 천문 기능을 갖춘 탁상시계, 고전적인 투르비용 회중시계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1985년 파리 베르누이 거리에 작업실을 열었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에게 주문했던 초복잡 회중시계를 연상시키는 모델을 1986년에 완성했다. 이 시계는 퓨지 앤 체인 메커니즘을 갖춘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로 투명한 크리스털 록 다이얼에 레귤레이터 방식으로 날짜를 표현했다. 이후 화려한 수상 경력과 함께 뛰어난 워치 메이커로 인정받다가 1989년 스위스에 무브먼트 매뉴팩처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1991년에 발표한 프랑수와 폴 주른의 첫 번째 손목시계.

1991년에 발표한 프랑수와 폴 주른의 첫 번째 손목시계.

1991년에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손목시계는 다이얼 9시 방향에서 오픈 워크 구조로 대단히 고전적인 투르비용 케이지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 모델이었다. 이 시계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전체 다이얼은 옐로 골드이지만, 시간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과 케이스는 화이트 골드를 사용해 바이 컬러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F.P. 주른을 대표하는 수버랭, 옥타 컬렉션 등에 그대로 이어져내려오는 이미지다.

 

F.P. 주른의 다양한 시계들.

F.P. 주른의 다양한 시계들.

1996년부터 제네바에 무브먼트 개발 부서를 운영하고, 1999년에 수버랭 컬렉션을 발표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F.P. 주른은 고급 시계의 메카인 스위스로 거점을 옮기고, 전 세계 10개 도지에 단독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임에도 파텍 필립과 랑에 운트 죄네 같은 브랜드에 비견될 만큼 하이엔드 워치의 대표주자로 평가받으며, 그 어떤 브랜드와도 비슷하지 않은 독자적인 디자인 철학을 구축한 덕분에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에디터
    김창규
    출처
    F.P. 주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