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의 야구선수 시절을 담은 에어 조던 9이 출시된다. 색상은 마음대로 고를 수 없다.
7월 12일 열리는 2017 미국 메이져리그 올스타 페스티벌에 맞춰, 조던 브랜드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야구 글러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에어 조던 9이 그것. 에어 조던 9은 마이클 조던의 첫 은퇴 후 발매된 신발이자, 짧은 야구선수 시절 신었던 신발이다. 사실 마이클 조던이 야구와 관련된 농구화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그의 옛 야구팀 버밍햄 바론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를 주제로 한 신발들을 종종 발매하기도 했다. 이번 에어 조던 9 역시 같은 주제의 작품일까? 조던 브랜드는 좀 더 특별한 것을 준비했다고 한다.
천연 소가죽 스트랩을 엮은, 누가 봐도 야구 글러브가 대번 떠오르는 디자인. ‘에어 조던 9 베이스볼 글러브’는 버밍햄 바론스의 팀 컬러인 갈색과 검정색, 두 모델로 출시된다. 두 모델에는 각각 숫자 ‘35’와 ‘45’가 자수로 새겨졌다. 모두 마이클 조던 야구선수 시절의 백넘버다. 그런데 35번? 23번과 45번의 마이클 조던은 익히 봐 왔지만, 35번은 좀 생소할 수 있다. 35번은 마이클 조던이 아리조나 가을 리그, 스카츠데일 스콜피온스에서 아주 잠시 뛰었을 때 달았던 백넘버라고 한다.
에어 조던 9 베이스볼 글러브는 검정 포장 비닐을 뜯어보기 전에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팩’의 형식으로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갈색의 35번 모델인지, 검정색의 45번 모델인지는 스스로 고를 수 없다는 뜻. 이는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 카드 ‘뽑기’에서 영감을 받은 이벤트라고 조던 브랜드는 밝혔다.
지난 에어 조던 6 ‘피나클’ 모델에만 들어있었던 메탈 점프맨 팬던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전 세계 동시 발매일은 7월 15일, 가격은 2백 50달러 선이다. 소문에 따르면, 갈색 ‘스콜피온스’ 모델과 검은색 ‘바론스’의 두 가지 모델 중, 스콜피온스 컬러가 더 한정 수량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MLB 카드, NBA 카드 좀 뽑아봤다면, 다시 한 번 운을 시험해봐도 좋겠다.
- 에디터
- 글 / 오렌지킹(스니커 커뮤니티 '풋셀' 운영진)
- 사진
- @HEIRMJ(트위터), 게티이미지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