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lasses 선글라스 없는 여름은 하나도 즐거울 것 같지 않다. 눈이 부셔서가 아니라 기분이 안 나서. 선글라스는 이미 오래전 눈을 보호하는 색안경 수준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된 기록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로 황제는 에메랄드 렌즈를 끼고 경기를 관람했으며 15세기 중국의 법관들이눈빛을 숨기기 위해 검은 수정으로 만든 안경을 착용했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 된 건 20세기에 들어서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선글라스를 쓰고 다녔기 때문에. 1929년엔 샘 포스터가 애틀랜틱시티 해변에서 저렴한 플라스틱 선글라스를 판매한다. 이는 대량 생산된 최초의 선글라스였다. 당시 사람들은 이미 선글라스를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쓰는 사람의 75퍼센트 정도가 멋을 위해 쓰고 있다는 1938년 <라이프> 매거진의 기사가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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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이밴 웨이페러를 썼던 유명인은 굉장히 많다. 톰 크루즈, 마이클 잭슨, 빌리 조엘, 디페쉬 모드와 조니 마. 모두 웨이페러를 좋아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케네디의 선글라스는 웨이페러가 아니다. 그건 아메리칸 옵티컬의 사라토가. 좀 더 정확하게는 트루 컬러 폴라로이드 74-51이다. 케네디 박물관도 그가 쓴 선글라스는 아메리칸 옵티컬의 사라토가와 티트머스의 카바나 두 모델뿐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케네디가 집에서 혼자 썼을진 몰라도, 공식석상에서 웨이페러를 쓴 적은 없다는 얘기다.
2. <저수지의 개들> 도입부엔 검정 수트와 선글라스로 무장한 남자들이 우르르 등장한다. 이 선글라스 역시 웨이페러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미스터 화이트가 쓴 건 랑방, 미스터 오렌지는 레이밴 클럽 마스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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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윤웅희
- 포토그래퍼
- 이현석
- 사진
- GETTYIMAGESKOREA, IN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