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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공식 빈티지 워치

2017.08.03김창규

완벽하게 복원된 빈티지 시계를 최신 보증서가 동봉된 형태로 공식 부티크에서 구입하는 법.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의 포켓 워치. 192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스플릿 세컨드 기능을 갖췄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레 콜렉셔너>의 포켓 워치. 192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스플릿 세컨드 기능을 갖췄다.

빈티지 워치의 수집 목적은 ‘그 당시의 감성을 느끼는 것’이다. 때문에 빈티지 시계에 신품과 같은 성능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다. 만약 성능 개선을 목적으로 빈티지 워치에 원래의 것이 아닌 부품을 갈아 끼운다면, 그 시계의 시간을 잘 맞겠지만, 빈티지 워치로서의 가치는 폭락한다. 왜냐하면 빈티지 워치는 모든 부품이 원래의 것일 때 최고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1931년에 제작된 플래티넘 소재의 회중시계도 만날 수 있다.

1931년에 제작된 플래티넘 소재의 회중시계도 만날 수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레 콜렉셔너(Les Collectionneurs)>라는 공식 인증 빈티지 워치 판매 시스템을 운영하는 브랜드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진행하는 공식 인증 중고차 서비스와 조금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지만, 그보다 훨씬 품격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개인 컬렉터들을 통해 시계를 매입한 뒤, 제네바에 위치한 메종의 헤리티지 전문가들이 완벽하게 복원을 한다. 복원은 당시의 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며, 자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부품 덕분에 성능에 대한 정상 작동 여부도 만족스럽다. 때문에 보증서가 발행되며, 신품의 것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1957년에 선보인 18K 옐로 골드 소재 스퀘어 케이스 손목시계.

1957년에 선보인 18K 옐로 골드 소재 스퀘어 케이스 손목시계.

<레 콜렉셔너>와 같은 공식 빈티지 워치 판매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브랜드는 그리 많지 않다. 왜냐하면 쿼츠 쇼크 이후 무분별한 라이선스나 OEM 생산을 진행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랜드의 명맥이 끊겨 예전의 부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곳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매우 오랜 세월 레퍼런스 관리를 잘 해 온 데다가, 브랜드 가치가 폭락한 시대를 겪지 않은 바쉐론 콘스탄틴 같은 소수의 매뉴팩처에서만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1957년 발표한 18K 옐로 골드 드레스 워치. 러그는 바쉐론 콘스탄틴을 상징하는 말테 크로스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것인데, 이 디자인은 브랜드의 200주년을 맞이한 1955년부터 선보인 것이다.

1957년 발표한 18K 옐로 골드 드레스 워치. 러그는 바쉐론 콘스탄틴을 상징하는 말테 크로스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것인데, 이 디자인은 브랜드의 200주년을 맞이한 1955년부터 선보인 것이다.

지난 7월 16일부터 오는 8월 15일까지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 본점 명품관 바쉐론 콘스탄틴 부티크에서 <레 콜렉셔너> 행사가 진행된다. 총 23점의 시계가 전시되어 있으며, 1902년~1949년에 제작된 포켓워치 11점과 1947년~1970년에 발표한 12시점의 손목시계로 구성되었다. 1931년에 만들어진 플래티넘 소재의 포켓 워치와 바쉐론 콘스탄틴의 설립 2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손목시계 등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구입할 수 있다.

    에디터
    김창규
    출처
    바쉐론 콘스탄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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