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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시선을 더한 라도의 뉴 컬렉션

2017.09.21김창규

각기 다른 6개 나라 출신의 디자이너들과 라도가 함께 만들어 새롭게 선보이는 ‘트루 디자이너스 컬렉션’의 론칭 행사가 도쿄 긴자에서 열렸다.

 

스위스 워치 메이커 라도는 시계 산업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그 계기는 1990년 세라미카로 독일 <레드닷 어워드>와 일본 <G-마크 어워드 M.I.T.I>를 동시 석권한 일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거의 매해 세계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1개 이상의 시계를 수상했다. 급기야 2008년부터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라도 스타 프라이즈>를 개최하고 있다. 그런 만큼 재스퍼 모리슨, 콘스탄틴 그리치치, 레슬리 챈과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시계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니콜라스 G. 하이에크 센터에서 열린 ‘트루 디자이너스 컬렉션’의 론칭 행사장 모습. ‘트루 디자이너스 컬렉션’의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니콜라스 G. 하이에크 센터에서 열린 ‘트루 디자이너스 컬렉션’의 론칭 행사장 모습. ‘트루 디자이너스 컬렉션’의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다.

올해 라도는 6인의 디자이너와 협업한 ‘트루 디자이너스 컬렉션’의 신 모델 6점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13일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니콜라스 G. 하이에크 센터에서 프레스와 VIP를 위한 론칭 축하 행사를 열었다.

 

 독자들을 위해 라도 트루 섀도우 시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해 준 라도 CEO 마티아스 브레스찬. 자외선을 쐬면 사진과 같이 시계 다이얼이 변한다.

독자들을 위해 라도 트루 섀도우 시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해 준 라도 CEO 마티아스 브레스찬. 자외선을 쐬면 사진과 같이 시계 다이얼이 변한다.

이 행사를 도쿄에서 열게 된 이유는 6인의 디자이너 중 한 명이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쿠니히코 모리나가였기 때문이다. 포토크로믹(자외선을 쐬면 청사진처럼 색이 일시적으로 변하는 성질을 가진 섬유) 소재를 도입한 의상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시계 다이얼에 동일한 소재를 적용해 트루 섀도우를 디자인했다. 때문에 트루 섀도우는 자외선이 약한 실내나 일몰 이후의 시간에는 실버 컬러의 스켈레톤 다이얼 워치로 보이지만, 강한 자외선을 쐬면 점차 어두워서 금방 검고 불투명한 다이얼로 변화한다. 실내외에서 전혀 다른 시계처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왼쪽부터)  편집장 마사후미 스즈키, 라도 트루 섀도우를 디자인한 일본 패션 디자이너 쿠니히코 모리나가, 라도 CEO 마티아스 브레스찬이 참여한 토크쇼. 시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와 포토크로믹 소재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왼쪽부터) 편집장 마사후미 스즈키, 라도 트루 섀도우를 디자인한 일본 패션 디자이너 쿠니히코 모리나가, 라도 CEO 마티아스 브레스찬이 참여한 토크쇼. 시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와 포토크로믹 소재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트루 디자이너스 컬렉션’ 행사의 1부인 낮 시간에는 프레스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있었고, 2부인 저녁 시간에 토크쇼와 함께 흥겨운 파티가 열렸다. 낮 시간에는 운 좋게도 라도의 CEO 마티아스 브레스찬이 해주는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저녁에 열린 토크쇼에서는 마티아스 브레스찬과 쿠니히코 모리나가 뿐 아니라 <GQ 저팬> 편집장인 마사후미 스즈키도 만날 수 있었다. 라도의 디자인 철학뿐 아니라 포토크로믹 소재에 관한 자세한 설명, 쿠니히코 모리나가의 생각 등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토크쇼가 끝난 뒤 이어진 공연과 시계를 살펴보는 사람들의 모습.

토크쇼가 끝난 뒤 이어진 공연과 시계를 살펴보는 사람들의 모습.

쿠니히코 모리나가는 “제 디자인 철학은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라며 시계 디자인의 이유를 밝혔고, 마티아스 브레스찬은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쿠니히코 모리나가의 작업은 패션의 영역만으로 접근하기에 응용 폭이 넓다”라고 말했다.

토크쇼가 끝난 뒤, 화려한 공연과 함께 파티를 즐기며 시계를 살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트루 디자이너스 컬렉션’의 또 다른 시계들

스트라툼

라도 트루 스트라툼

오스트리아 디자이너 라이너 머치와 협업한 시계. 시계 중심부로 갈수록 낮아지는 비대칭형 계단식 다이얼이 특징이다. 무광 블랙 컬러의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로 만든 이 시계는 감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케이스백에는 작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가 적용되어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포스포

라도 트루 포스포

스위스의 디자인 회사 빅게임과 협력해 개발한 시계. 황동 소재로 만들고, 블랙 컬러를 입힌 다이얼은 무수한 펀칭 장식이 있어 무브먼트의 모습을 아련하게 드러낸다. 인덱스는 모자이크처럼 펀칭 장식에 슈퍼 루미노바 안료를 채워 표시했으며, 핸즈에도 슈퍼 루미노바를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스켈레톤 워치의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주는 이 시계는 하이테크 세라믹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소재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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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트루 페이스

폴란드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는 오스카 지에타와 함께 만든 시계. 도넛을 연상시키는 굴곡면을 가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폴리싱 다이얼이 특징이다. 이것은 평소 반사 표면을 건축물에 적용하길 즐기는 디자이너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는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를 적용했으며, 핸즈의 안쪽 면은 로즈 골드 컬러로 마감해 다이얼에 반사되는 색다른 모습을 즐길 수 있다.

 

cc

라도 트루 씨클로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니그로와 협업으로 탄생한 시계. 미니멀리스트로 불리는 디자이너의 성향이 잘 반영된 단순한 모습을 하고 있다. 케이스는 하이테크 세라믹이며, 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디자이너는 “첨단 기술이 만연한 세계에서 순수한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를 착용하는 것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줍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블레이즈

라도 트루 블레이즈

미국 인테리어 디자이너 샘 아모이아의 디자인이 담긴 시계. 반짝이는 금속 디스크 위에 투명한 유리 다이얼을 얹고, 다시 그 위를 골드 컬러의 인덱스와 핸즈로 장식했다. 시계는 마치 파티장에 매달린 디스코 볼을 연상시키며, 뛰어난 존재감을 어필한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눈부신 다이얼에 어울리는 광택 표면의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로 만들었다.

    에디터
    김창규
    영상 제작
    UNIUS DESIGN LAB
    출처
    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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