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시몬 바일스는 누구인가?

2017.12.10정우영

마지막 페이지를 닫기 전 한 번 더 보고 싶은 여자, 그의 이름은 시몬 바일스.

웃어요 동시대 여자 기계체조 선수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시몬 바일스는 2016년 리우 올림픽 기계체조 종목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전미체조대회의 모든 메달을 휩쓰는 중이다.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 에게서 태어나 위탁 가정을 떠돌다가 외할아버지 손에 자란 흑인 소녀가 엘리트 스포츠를 석권하는 날이 왔다. 함부로 그 시간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기에 앞서 그의 커다란 미소를 들여다보는 게 좋겠다. 그는 잭 에프런의 엄청난
팬이다. 집에 등신대를 놓고 매일 입을 맞춘다. 루마니아의 전설적인 기계체조 선수 코마네치의 팬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트윗을 날리고 인증샷을 찍는 쪽은 잭 에프런이다. 그의 점프는 헬륨 풍선처럼 지상과 무관한 일 같다. 2020
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리우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그의 기록은 코마 네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래저래 코마네치의 팬으로 남기는 어렵겠다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Pari Dukov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