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해 운수는 그만 보고 2018년 주목해야 할 신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기술들이 당신의 불운을 막아줄 거다.
반려 로봇, 지보 지보(Jibo)는 MIT 신시아 브리질 교수가 개발한 반려 로봇이다. 뉴스, 날씨와 같은 질문에 답한다는 점에서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등 인공지능 스피커와 비슷하지만, 둥근 머리가 달려 있고 애니메이션 아이콘을 사용해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가족 구성원의 얼굴과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가 말하는 사람 쪽으로 얼굴을 돌려 쳐다보거나, 말할 때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은 그야말로 인간적이다. 이제 지보 같은 로봇 친구를 집마다 갖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출근할 때 따뜻한 말로 배웅을 해주고 혼자 가구를 조립할 때 순서를 읊어주고 잠들기 전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역할은 이제 로봇이 맡게 될 거다. 구매 링크
똑똑한 인덕션, 테이스티 원 탑 레시피에 맞게 스스로 조리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인덕션이 나타났다. 테이스티 원 탑(Tasty One Top)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해 처음 도전하는 요리도 실패하지 않게 도와주는 똑똑한 요리 기구다. 인덕션에 달린 센서와 온도계가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해, 스테이크를 미디움 레어로 익히려면 언제 뒤집어야 할지, 언제 끓는 기름에 재료를 넣어야 할지 알려준다. 최근 출시된 비슷한 제품군 중에서도 테이스티 원 탑이 눈에 띄는 이유는 버즈피드가 운영하는 테이스티(Tasty)의 방대한 레시피를 바로 우리집 주방에서 따라해볼 수 있기 때문. 테이스티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틀어 1억 명의 팔로워를 가진 요리 채널이다. 테이스티 원 탑이 탄생하면서 브라질 요리에서 프랑스 요리까지, 치즈 버거에서 닭갈비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보는 즐거움이 먹는 즐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매 링크
초소형 드론, DJI 스파크 DJI 스파크(DJI Spark)는 무인항공기와 촬영 기기를 제작하는 세계 최대 드론업체 DJI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62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무게는 300g. 양측에 달린 프로펠러를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도 매력적이지만 컨트롤러나 스마트폰 없이 맨손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며 손짓으로 드론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셀카를 찍을 때 한 손을 들어 인사하듯 손바닥을 흔들면 기기가 3m 전방으로 날아오른다거나, 만세 포즈를 취하면 착륙 모드로 전환돼 이륙 전 위치로 하강하는 식이다. 촬영 시간이 최대 16분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기존의 절반 가격에다 조작이 쉽다는 점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구매 링크
보급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고 VR 기기를 구매하기 꺼려했던 가장 큰 이유는 3가지다. 첫째는 비싸고, 둘째로는 사양에 맞는 컴퓨터를 갖춰야 하고, 셋째로는 각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케이블과 사투를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에서는 VR 헤드셋에 컴퓨터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 올인원 제품,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만들었다. 마크 주커버그가 바라는 건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VR을 경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격도 199달러로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오큘러스 고만큼 그 안에서 시연될 컨텐츠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 드라마인 <기묘한 이야기>와 연계된 콘텐츠와 픽사 최초의 VR 스토리텔링 콘텐츠 <코코>, 에미상을 받은 우주 탐험 콘텐츠 <스페이스 익스플로러>가 대기 중이다. 페이스북은 또한 오큘러스 고 출시와 발맞춰 뉴스피드의 3D 미디어 유형을 늘릴 예정이며 360도 라이브 비디오와 같은 실시간 체험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초 출시 예정. 설명 링크
해킹 방지 와이파이 라우터, 노턴 코어 TV, 세탁기, 커피머신 등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이 결합하며 사물인터넷 시대가 가까워졌다. 덕분에 편리해지긴 했지만 모든 가전제품이 해킹될 수 있다는 위험성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런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만텍에서 만든 노턴 코어(Norton Core)다. 기존의 와이파이와 달리 홈네트워크를 통해 오가는 악성코드, 스팸 등을 검사하고 하나의 장치에서 바이러스 징후가 보이면 즉시 연결을 중단하고 사용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존의 와이파이 라우터와 달리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이는 건 덤이다. 구매 링크
식지 않는 머그컵, 엠버 머그 커피가 너무 뜨거우면 입 천장을 데고 너무 차가우면 맛이 없다. 엠버 머그(Ember Mug)는 커피나 차를 마시기 좋은 온도로 유지해 주는 꿈의 머그잔이다. 머그잔에 뜨거운 커피를 따른 뒤, 스마트폰으로 약 49도에서 63도 사이, 사용자가 좋아하는 온도를 선택하면 마지막 한 모금까지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추운 날 야외에서 커피를 마실 때나 잠시 딴짓을 하느라 커피를 방치해놓았다 해도 이제 걱정 없다. 이 놀라운 머그잔은 LA에 본사를 둔 엠버 테크놀로지에서 만들었으며 자매품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텀블러도 있다. 내년엔 맥주의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는 스마트 컵도 출시되길 바라본다. 구매 링크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