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하만이 선사하는 영혼의 울림

2018.01.22GQ

하남 스타필드에 ‘하만 스튜디오’가 열렸다. 럭셔리 오디오 시장의 지평을 넓힐 전초 기지가 마련된 셈이다.

럭셔리 오디오 시장의 진입 장벽은 높다. 오디오 전문지와 일부 활성화된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가 공유되지만, 오디오에 관심을 가져보려는 초심자들에게는 그마저도 어렵고 생소하다. 반면, 국내 오디오 시장 규모는 17년, 18년 연속 10% 성장 추세다. 소비자들의 니즈는 세분되고 늘어가지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전문적인 오프라인 플랫폼이 없던 것이 사실이었다.

삼성은 하만 인수 이후, 럭셔리 오디오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춰 오디오에 이미 정통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럭셔리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오디오 시스템 구축을 도울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기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하만 스튜디오’이다. 본격적인 하만 오디오 전문 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는 하만 스튜디오는 자체적으로 오디오 전문 상담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오디오 관련 기초 용어부터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하만 스튜디오는 하남 스타필드 2층의 명품샵 매장이 즐비한 곳에 자리 잡았다. 우선 스토어의 쇼 윈도우를 통해 하만의 히어로 제품을 노출시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드 색상의 JBL 하이엔드 스피커 ‘K2 S9900’과 Mark Levinson의 소스기기 ‘No. 519’는 금방이라도 제 몸을 울려 소리를 뿜어낼 것 같은 아우라를 품고 있다.


매장을 들어서면 하만, JBL, AKG 등 다양한 제품의 라인업을 직접 만져보고 청음할 수 있는 체험존이 펼쳐진다. 개방형 청음 공간에는 JBL의 대표적인 스피커 ‘PULSE3’, ‘FLIP4’, ‘CHARGE3’ 같은 컨슈머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바로 옆에 TV & 라이프스타일 존이 마련되어 있어, 삼성 QLED TV를 스피커나 사운드바와 연결해 초고화질의 화면에 어울리는 격조 높은 오디오 시스템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반대편 벽면에는 헤드폰 체험존을 갖추었다. 편안한 소파에 앉아, 함께 방문한 연인 혹은 가족들과 AKG의 대표 모델인 ‘N60NC Wireless’와 퀸시 존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한 ‘N90QLE’ 같은 헤드폰 제품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체험존에서는 방문객이 이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나 저장해둔 음원을 즉각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장 내의 상담사와 스페셜리스트 혹은 오디오 컨설턴트라 불리는 전문가들이 보유한 플레이 리스트를 추천받으며 브랜드별 제품에 맞는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하만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청음실이다. 12평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쇼 윈도우에 진열된 제품과 같은 모델인 JBL ‘K2 S9900’ 화이트 제품과 그에 궁합이 맞는 Mark Levinson의 풀 라인업으로 채워져 있다. (프리앰프 No. 526, 파워앰프 No. 536, 소스기기 No. 519, 턴테이블 No. 515) 스토어를 방문하는 누구나 오디오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청음실에서 음악 감상을 하며 하만 럭셔리 오디오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오디오 컨설턴트가 먼저 들려준 것은 클래식이었다. 피아니스트 Rafal Blechacz의 ‘Chopin 피아노 협주곡 1번 Op. 11’이었다. 악보 넘기는 소리, 연주자가 몸을 움직이는 소리 등 해상도 높은 음질로 구현되는 현장감은 오히려 곡의 몰입도를 높였다. 유려한 피아노 선율, 밀도 높은 관악기와 풍부한 현악기의 조화는 마치 거대한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뒤이어 들은 곡은 재즈로 Laura Fygi의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 였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이 곡은 JBL의 소노 글라스를 통해 흘러나와 청음실 구석구석을 하나도 빠짐없이 가득 채웠다. 높은 해상도는 육감적인 재즈곡에서도 발현되었는데, 솔로 섹소폰 연주 부분에서 키 버튼을 누를 때의 딸깍거리는 소리마저 들려 마치 뉴 올리언스의 어느 재즈바가 눈앞에 펼쳐진 듯한 착각을 경험했다. 이는 캐드를 이용해 스피커와 청음실 중앙까지의 거리, 스피커와 스피커 간의 거리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음악 감상에 가장 최적화된 스위트 스팟을 발견한 노력의 결실이다.

이후 삼성의 88인치 QLED TV를 통해 두 편의 데모 영상을 시청했다. 8채널의 JBL In Wall 스피커로 구현된 DTS (Digital Theatre System)까지 가세하여 영상의 집중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영화관 스피커의 80% 점유율을 차지하는 JBL의 저력을 온몸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만 스튜디오는 누구나 들러 핸드 캐리 제품부터 럭셔리 오디오까지 모두 직접 체험하며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의 다른 하만 매장과 비교되는 점은, 하만 스튜디오가 럭셔리 제품을 본격적으로 도입해서 일반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다. 럭셔리 제품을 포함한 일부 제품은 오직 하만 스튜디오에서만 만나볼 수 있고, 전문가들의 세심한 상담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음악은 단지 청각의 영역만이 아니다. 청음실을 안내한 컨설턴트는 좋은 음악이야말로 지친 심신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줄 치료라고 말했다. 좋은 음악에는 응당 그것을 구현해줄 수 있는 좋은 스피커가 필요하다. 브랜드의 경험과 제품의 경험이 동일 선상에서 오롯이 구현되는 곳, 럭셔리 오디오를 경험하며 영혼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하만 스튜디오이다.

Harman/kardon Aura Studio2

하만/카돈 특유의 블랙&화이트 톤에 맞춰 제작되었고, 음악에 맞춰 변하는 화이트 LED를 갖춘 덕분에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하기에도 알맞다. 진공관 모양의 디자인은 하단의 112mm 대형 우퍼가 울렸을 때 발생한 공기가 나오는 숨구멍 역할을 하기도 한다. 6개의 트위터가 제품을 두르고 있어 360도로 풍부한 사운드를 뿜어낸다.

JBL PULSE3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을 그대로 구현해내는 라이트 쇼 기능이 특징적인 이 제품은, 파티, 캠핑 등의 자리에 적합하다. JBL connect 플러스 기능을 이용해 연동된 기기의 색상이 함께 바뀌는 컬러 싱크 또한 인상적이다. 1m 수심에서 30분간 방수가 되는 IPX7 등급의 방수 기능으로 물놀이에도 알맞다.

AKG N90QLE

현존 최고의 뮤직 프로듀서 퀸시 존스가 개발, 튜닝에 참여한 이 제품은 N60 제품에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하여 음악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사용자의 좌우 청력을 감지해 사운드를 최적화시켜주는 ‘트루 노트(TRUNOTE)’ 기술과 스탠다드 모드, 2.1 스튜디오 모드, 5.1 서라운드 모드 등 3가지 모드 설정을 지원하는 스테이지 컨트롤 기능도 N90QLE 만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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