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차였다고?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고백할 때마다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면, 고백 방법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여자들이 뽑은 최악의 고백 방법을 확인하고, 최소한 이런 실수는 하지 말자.
1. 술 마시고 장난스럽게 하는 고백 술의 힘을 빌려서 장난스럽게 하는 고백은 진심으로 와 닿지 않는다. ‘이 남자가 내일 이 말을 기억이나 할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평소 장난 끼가 많은 사람이더라도 고백을 할 때 만큼은 진지해야 한다. 여자를 떠보는 듯한 말투보다는, 차분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게 좋다. 이 남자에게 한 마디. 술자리에서는 술만 마시자. – 이은진 (스타일리스트)
2.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고백 내가 아는 한 남자는, 고백을 하기 위해 여자의 집 앞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비를 맞고 기다렸다. 드라마나 영화 속 한 장면이라면 낭만적으로 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여자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하루 종일 집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맑은 날도 많은데 굳이 왜 비 오는 날 비를 맞으면서 고백을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자에게 자신과 사귀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는 남자도 있다. 이런 남자들은 자신의 감정조차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여 못미덥다. 이 남자에게 한 마디. 협박 말고 고백을 해라. – 최연경 (회사원)
3. 스마트폰 메신저로 하는 고백 여자 앞에서는 주뼛거리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모바일 메신저로 고백하는 남자는 최악이다. 인스타그램에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감정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일도 싫다. 아무리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라도, 고백은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직접 해야 한다. 스마트폰에서는 성의도, 영혼도, 예의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 남자에게 한 마디. 너무 떨려서 못하겠다면 차라리 편지를 쓰자. – 백나현 (뷰티 브랜드 MD)
4. 여러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하는 고백 시끄러운 공연장, 친구들과의 술자리, 대학교 엠티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받는 고백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심지어 노래방에서 노래 가사에 여자의 이름을 넣어 고백하는 남자도 본 적 있다. 단둘이 가장 솔직한 감정으로 서로를 대해야 하는 순간에, 낯선 사람의 시선과 불편한 공기가 끼어드는 상황만큼 당황스러운 일이 있을까? 이 남자에게 한 마디. 공개 고백은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끊어야 한다. – 이민아 (작곡가)
5.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는 고백 내가 아는 남자 A는 본인이 여자 B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A, B 모두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퍼뜨리고 다녔다. 이를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A, B와 함께 만날 때면 둘을 이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그들에게 이런 행동은 친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재미 있는 놀이였을 뿐이다. 급기야 A는 친구에게 B의 마음을 대신 물어봐 달라고 했다. 당연하게도 결과는 실패였다. A는 정작 B에게는 고백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만 질리도록 고백한 셈이다. 이 남자에게 한 마디. 고백은 한 번만, 한 사람에게만 하자. – 김가을 (대학생)
6. 정확하지 않은 고백 학교 선배라서 어쩔 수 없이 연락을 받아주는 것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자기 마음대로 애칭을 부르는 남자가 있었다. “보고 싶다”고 은근히 떠 보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 학교 선배 이상의 감정은 조금도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더니 “심심해서 해본 말이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거절 당할까 두려워서 고백도 제대로 못하는 남자는 지질해 보인다. 그리고 본인이 모호하게 행동했으면서 여자가 오해한 것처럼 물타기 하려는 남자는 더 지질해 보인다. 이 남자에게 한 마디. 너무 지질해서 한 마디도 하기 싫다. – 우정희 (회사원)
- 에디터
- 이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