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라이언클래드 “두 번째 앨범은 슬픔에 가까워요”

2018.04.26정우영

음악은 젊다. 바래지 않는 색이다. 지금 가장 선명한 색을 보여주는 음악가를 만났다.

톱, 노스 프로젝트 by 플랫폼 플레이스. 비닐 팬츠, 모스키노 빈티지.

톱, 노스 프로젝트 by 플랫폼 플레이스. 비닐 팬츠, 모스키노 빈티지.

두 번째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스스로 명함이었다고 말하는 첫 번째 앨범 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둡다고 일컫는 앨범이었다. 두 번째 앨범은 더욱 어두울 거라고 그는 말한다. “첫 번째 앨범은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어두운 거였다면, 두 번째 앨범은 슬픔에 가까워요. 슬픔에 대한 에너지랄까.” 라이언클래드는 비트메이커/ 힙합 프로듀서로 분류되는 음악가지만 힙합 문화의 전형성에서는 살짝 비켜나 있다. 힙합이라기보단 트립합이고, 라이브 연주를 중시하지만 턴테이블리스트가 아니라 패드 플레이어며, 블랙 뮤직의 역사적인 맥락보다는 “퍼져 있고 눌려 있는” 추상적인 소리를 샘플링해서 자신의 방식으로 가공하는 데 관심이 있다. “점점 더 라이브로 연주할 수 없는 건 안 하게 돼요.” “두 가지 리듬을 한 곡에 섞는 등 특이한 배합에 신경 쓴” 두 번째 앨범은 물론, 그의 라이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정확하기 위해 “몸을 흔들고 입으로 소리를 내면서” 샘플러를 하나의 실시간 악기로 다루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일 테니까.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신선혜
    스타일리스트
    배보영
    헤어 & 메이크업
    홍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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