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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재와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꼽은 ‘올해의 남자’

2018.12.26GQ

뒤돌아선 어깨를 붙잡고 물었다. “당신의 올해의 남자는 누구인가요?”

안젤리나 다닐로바

아빠
러시아에 있는 우리 아빠가 최고의 남자다. 올해는 내게 남자친구가 없었으니까. 2019년 지큐 나이트 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답이 어떻게 바뀔진 모르겠다. 안젤리나 다닐로바(방송인)

정우성
나이 들수록 멋있어진다. 눈가에 파인 주름까지 멋으로 승화할 수 있는 사람은 정우성밖에 없을 거다. 조지 클루니가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아마 정우성처럼 나이를 먹었겠지? 2018년에 유니세프와 함께 여러 활동을 했는데, 평소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은 배우를 떠나 인간적으로 존경스러웠다. 에스나(뮤지션)

 

김충재

황의조
아시안 게임 전까지만 해도 실력을 의심하는 눈초리가 많았는데, 보란 듯이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부담감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도. 한국 축구의 불치병 ‘골 결정력’을 황의조 덕분에 해결한 것 아닌가? 에이스는 손흥민이었지만 조커는 황의조였다. 둘이 없었다면 금메달은 없었을 거다. 김충재(아티스트)

자이언티
그에겐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으로 대중을 설득하는 힘이 있다. 이번에 나온 앨범은 대중성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노력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센스, 그리고 레드벨벳 슬기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것만 봐도 그렇다. 너무 대중적인 음악 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도 더 꿋꿋하게 해나갔으면 좋겠다. 참, ‘멋지게 인사하는 법’ 뮤직비디오는 정말 멋졌다. 최순호(블랙레이블 시니어매니저)

 

양승호

테디
‘원타임’으로 활동할 때보다 더 역동적으로 일하고 있다. 지금 노래하는 현역 뮤지션은 아니지만, 모든 에너지를 쏟아 곡을 만들고 회사를 운영하는 모습은 ‘은퇴한 가수의 근사한 예’인 것 같다. 양승호(스타일리스트)

지드래곤
만약 내가 지드래곤이었다면 못 그랬을 것 같다. 군대에 평생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껏 해온 것을 뒤로하고 가려면 발이 떨어지지 않았을 거다. 혹시라도 잊혀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들 거고. 힘이 날진 모르겠지만 군대 간 그에게 위문 편지라도 한 통 써주고 싶다. 당신이 올해 최고의 남자였다고. 이덕인(그래픽 디자이너)

 

자크 라이언

닐 암스트롱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닐 암스트롱이 2018년 최고였다. <퍼스트맨>에서 그는 고민하는 모습까지 섹시한 우주비행사였다. 세상을 떠난 지 꽤 지났는데도 이렇게 코스튬을 하는 사람이 지구 어딘가에 있다는 것만 봐도 이미 최고 아닌가? 자크 라이언(퍼포머)

김재욱
발소리만으로도 심장을 놀라게 했던 악당이 2018년엔 성스러운 기도문을 읊는 구마 사제로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연기하는 캐릭터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마음을 파고드는 김재욱의 능력이 2018년에 특히 폭발했다. 박희아(<아이즈> 기자)

 

엠마누엘레 단젤로

위켄드
‘Call Out My Name’은 2018년 최고의 노래였고, 음성에 이끌려 사진을 찍고 싶었던 건 위켄드가 처음이었다. 엠마누엘레 단젤로(포토그래퍼)

노잼봇
공부하는 모습을 방송하는 노잼봇은 ‘캠스터디’라는 장르를 개척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그에게 잡히고 싶다며 스스로를 도둑이라 칭하는 재치 있는 팬덤을 형성했다. 공부를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자신을 보여주는 콘텐츠의 구독자 수가 40만을 넘을지 누가 알았겠나? 황윤지(프리랜서 큐레이터)

 

큐영


구독자 수 ‘1’ 늘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는가? 또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로 뷰티 콘텐츠를 제작해 꾸준하게 업로드 하지 못하면 유튜브 세상에서 도태되는 건 순식간이다. 나는 유튜버 중에서 제일 열심히 했고, 세상에서도 제일 치열하게 살았다. 나만큼 한 사람 없다. 큐영(뷰티 크리에이터)

데이비드 갠디
그가 나오는 화보를 보는 데만 시간을 얼마나 할애했는지 모르겠다. 퇴근길을 외롭지 않게 한 그가 지금 가장 멋진 모델이자 남자다. 클로이(스윙댄서)

    에디터
    이재현
    포토그래퍼
    황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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