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남성복을 이끄는 남자 '크리스토프 코팽' | 지큐 코리아 (GQ Korea)

코스 남성복을 이끄는 남자 ‘크리스토프 코팽’

2019-02-22T17:14:35+00:00 |interview|

코스의 새로운 남성복 디자인 총괄, 크리스토프 코팽 Christophe Copin에게 물었다.

코스에서 첫 컬렉션이 나왔다. 정식 컬렉션은 처음이지만 그 전에 캡슐 작업을 했다. 지난 피티 워모를 위해 만든 소마 컬렉션이다. 소마는 절제된 룩을 만드는 코스의 핵심 미학을 춤과 함께 보여줬다. 계절에 상관없는 17피스의 우아한 컬렉션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피티 워모와 춤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피티 워모를 오랫동안 동경해왔다. 남성복 디자인 총괄로의 데뷔 무대로 적합한 자리라 생각했다. 춤은 일상적인 동작을 댄스와 연결시켜봤는데 어떤 의외성이 있어 좋았다. 꽤 신선했다.

패션 이전에 건축을 전공했다고 들었다. 건축은 아직도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이런 점이 코스와 잘 맞는다. 코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는 굉장히 건축적인 부분이 있다. 제작 과정, 패턴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만드는가를 보면, 건축과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다.

에르메스와 메종 마르지엘라, 이지 그리고 코스까지. 그간의 브랜드 이력이 다양하다. 어디서든 새로운 것들을 배웠다. 물론 아직까지도 배우고 있다. 럭셔리부터 스트리트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일했고, 코스는 럭셔리와 하이 스트리트 사이 어딘가 중간 지점 같다. 다양한 패션 분야에서 일한 것은 다양한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매번 또 다른 고객을 타깃으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코스에 와서 제일 좋은건 거리에서 우리 옷을 입은 사람을 많이 만난다는 점이다. 볼 때마다 신기하다.

최근 남성복 시장에 변화가 많다. 코스는 굳건한가? 계속 변하는 것이 패션이다. 그래서 혁식적인 뭔가를 찾기 위해 힘쓴다. 지금은 실루엣, 볼륨과 사이즈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여러 치수를 입어보라 권하고 싶다. 같은 셔츠라도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를 입었을 땐 전혀 다른 디자인이 된다. 하루 종일 매장에서 고객들이 무엇을 선택하고 그 아이템들을 어떻게 섞는지 지켜보기도 한다. 대중의 취향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번 컬렉션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건? 이번 컬렉션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물, 공기의 움직임과 특징을 옷에 대입해봤다. 걸을 때마다 살짝 보이는, 움직임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이드 폴드 주름 장식의 울 팬츠를 자랑하고 싶다. 공기가 흐르는 듯 유연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셔츠 프로젝트가 좋았다. 화이트 셔츠는 코스의 본질과 같은 존재다. 이 핵심 아이템을 아틀리에의 장인 정신을 더해 재구성했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8가지 스타일을 완성했는데 3D 방식의 드레이핑 기술을 적용, 전형적인 셔츠를 해체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다시 만들었다.

꼭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 몇 가지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우선 컬렉션에 집중해 계절에 상관 없이 기능적이며 모던하고 촉각적인 아이템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줄 생각이다. 또 다양한 아티스트 혹은 디자이너와 협업하고 싶다.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 Wayne McGregor와 했던 작업처럼. 머릿속이 생각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