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캐슬] [로마] [콜미 바이 유어 네임]에 나온 차 이름은? | 지큐 코리아 (GQ Korea)

[스카이 캐슬] [로마] [콜미 바이 유어 네임]에 나온 차 이름은?

2019-03-12T10:47:22+00:00 |car|

영화와 드라마에서 배우의 얼굴 못지않게 눈에 띄었던 그 차들.

<레디 플레이어 원> DMC 드로리언
가상 현실 세계 ‘오아시스’에서 레이싱 대회가 열린다. 파시발이라는 ID를 사용하는 주인공도 참여한다. 주머니에서 꺼낸 아이템을 꺼내 도로에 던지자 순식간에 커지며 DMC-12가 된다. <백투 더 퓨처>에서 타임머신으로 나오기도 했던 차다. ‘드로리언 모터 컴퍼니’에서 만든 유일한 자동차라서 드로리언이라고도 부른다. 1970~1980년대를 풍미한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했다. 최고출력은 132마력. 당시 기준으로도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걸윙 도어’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치솟았다. 하지만 무리한 개발로 인한 금전 손실과 끊임없이 결함이 발견되면서 등장한 지 2년 만에 자동차 역사에서 장렬하게 퇴장한다.

<베이비 드라이버> 스바루 임프레자 WRX
베이비는 범행을 끝낸 범죄자를 태워 도주를 돕는 일을 한다. 마치 자신의 몸 일부처럼 기어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서 빠져나간다. 베이비의 차는 2세대 임프레자 WRX다. 포르쉐와 더불어 ‘복서 엔진’ 제작을 고집하고 있는 스바루에서 만들었다.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임프레자 시리즈는 자동차 역사에 선명한 궤적을 남겼다. 특히 가장 고성능 버전인 임프레자 WRX STI는 미쓰비시의 랜서 에볼루션의 라이벌로도 유명하다. 1990년대 중후반, 두 차는 WRC에서 격투에 가까운 경쟁을 펼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무게 중심이 낮은 복서 엔진 덕분에 유연하게 코너를 돌아나가던 모습,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어떤 길도 박력 있게 극복하던 모습은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그대로 재연됐다.

<아토믹 블론드> 포르쉐 911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각국 스파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베를린에 MI6 소속 요원 로레인이 도착한다. 공항에 마중 나온 수행 요원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뒤에서 차 한 대가 따라붙는다. 로레인은 하이힐로 함께 탄 요원들을 암살하고, 추격하던 차에서 내린 남자와 예정된 접선을 한다. 거친 소리를 내며 쫓아오던 차는 포르쉐 911(코드명 964)이다.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 도입 등 큰 변화를 시도했던 911이다. 터보 모델의 경우 오리 꼬리와 닮아 ‘덕테일’이라고 부르는 커다란 스포일러가 붙는다. 수랭식이 아닌 공랭식 엔진을 실었다는 점도 지금의 포르쉐와 다르다. 역대 911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고, 현재 개인이 소유한 차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경매에 나오면 20억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원점수사> 쉐보레 임팔라
1990년대, 웨스트코스트와 이스트코스트로 양분돼 벌어진 미국 힙합신의 갈등은 투팍과 비기의 사망 사건으로 절정에 달한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원점수사>는 두 뮤지션의 총격 사망을 재조사하는 과정을 다룬다. 비기를 살해한 용의자의 차는 사건을 다시 추적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문제의 차는 임팔라였다. 1958년에 처음 나온 쉐보레의 대형 세단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모델은 V8 5.7리터 엔진을 탑재한 7세대 모델이다. 매우 각지고 보수적인 모양이었던 전 세대에서 탈피해 유선형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1994년에 나와 2년 동안 생산됐고, 다음 세대는 4년이 지나서야 나왔다. 현재 판매 중인 임팔라는 10세대다. 전량 미국에서 생산하며 2.5리터와 3.6리터 가솔린 두 가지로 나뉜다.

<범블비> 폭스바겐 비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범블비>의 배경이 되는 시점은 트랜스포머와 다르다. 지구에 처음 왔을 때 범블비는 카마로가 아닌 폐차장의 낡은 비틀로 위장하고 있었다. 비틀의 역사는 1930년대부터 시작된다. 히틀러는 포르쉐 박사에게 4인 가족이 탈 수 있는 저렴하고 튼튼한 차를 개발하라고 지시한다. ‘기쁨의 힘’이라는 뜻의 ‘KDF 바겐’이 만들어지고, 히틀러는 나라에 저축한 시민에게 차를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독일은 2차 대전을 일으키고, 축적된 돈은 고스란히 전쟁 자금으로 사용된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다시 생산했는데, 1950년대 중반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에서 애칭처럼 부르던 ‘비틀’이 공식 모델명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 인기가 시들해진 비틀은 올해 7월에 단종돼 80년 역사를 마무리한다.

<스카이 캐슬> 레인지로버 보그
병원장이 되려는 의대 교수이자 두 딸의 아버지, 보육원에서 자란 경쟁자 황치영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질투를 느껴본 엘리트. 야심에 잠식된 강준상은 사회에서의 경쟁을 학교로 대물림한다. 같은 ‘스카이 캐슬’에 살지만 강준상과 황치영의 가족은 자동차로 극명하게 대비된다. 강준상의 아내 한서진은 1억이 넘는 레인지로버 벨라를 타는 반면 황치영의 아내 이수임은 20년 된 코란도를 탄다. 강준상의 차는 2억에 달하는 레인지로버 보그다.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차를 주로 만들던 랜드로버가 온로드에도 적합한 프리미엄 SUV를 목표로 개발한 차다. 1970년에 처음 나온 이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해 아직도 마땅한 경쟁차가 없다. 최근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버전이 새롭게 추가됐다.

<로마> 포드 갤럭시 500
2018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거머쥔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이 감독하고, 넷플릭스에서 배급한 영화 <로마>다. 배경은 멕시코시티의 중산층 가정. 가사도우미 클레오는 아버지가 이탈하며 파탄 나고 있는 ‘남의 가정’에서 아이들을 감싸 안는다. 아버지의 존재는 포드 갤럭시로 대변된다. 위선이 드러날수록 여기저기서 충돌한 갤럭시도 점점 너덜너덜해진다. 고압적인 태도로 클레오에게 계급 차이를 인지시키는 아버지처럼 갤럭시도 위압적인 차였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배기량 7.0리터의 엔진을 실었고, 길이는 무려 5.4미터가 넘었다. 무조건 큰 배기량과 과장된 디자인을 추구했던 1960~1970년대 미국 세단의 대표적인 예다.

<콜미 바이 유어 네임> 피아트 128
초록색으로 가득 찬 북부 이탈리아의 한 소도시, 엘리오는 미국에서 온 연구원 올리버와 함께 한여름을 보낸다. 본심을 숨긴 채 ‘사랑의 체증’을 견디던 둘은 결국 서로의 마음을 알지만, 여름은 지나가기 마련이다. 기차역에서 올리버를 떠나 보내고 집으로 오는 길, 엘리오는 엄마의 피아트 128 안에서 눈물을 쏟아낸다. 피아트 128은 작고 실용적인 차를 주로 생산하는 피아트에서 만든 전륜구동 소형 세단이다. 당시엔 굴곡을 거의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각진 디자인이 유행이었는데, 피아트 128도 엔진룸, 캐빈룸, 트렁크룸의 경계가 뚜렷한 ‘노치백’으로 설계됐다. 현재는 이탈리아에서도 보기 어려운 올드카가 되었지만, 1970년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될 정도로 실력과 인기를 인정받았던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