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러 가는 전통주 여행 | 지큐 코리아 (GQ Korea)

마시러 가는 전통주 여행

2019-04-17T11:18:50+09:00 |travel|

어디든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팔랑일 때, 전국 팔도 술 익는 마을로 여행을 떠나자.

평택, 호랑이배꼽

경기도 평택이 한반도 배꼽 부근에 위치한다고 해서 호랑이배꼽이란 이름이 붙었다. 양조장의 주인인 이계송 화백과 가족들은 평택에서 난 햅쌀과 현미로 막걸리를 만든다. 100일간 저온 숙성을 거쳐 탄생한 막걸리는 은은한 단맛과 특유의 청량감이 매력이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직접 평택 양조장을 찾아가면 한 쪽에 마련된 한식 주점에서 이계송 화백의 그림을 벗 삼아 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 증류주 소호로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다.
주소 경기 평택시 포승읍 충열길 37
전화 031-681-0988
인스타그램 @tigercalyx

 

홍천, 전통주조 예술

강원도 홍천 싶은 산속에 전통주조 ‘예술’이 있다. 백암산 자락에 사계절 수량이 풍부한 천과 산으로 둘러싸여 세상의 시름과는 단절된 곳이다. 전통주는 술을 빚는 횟수에 따라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로 나누는데 이곳에선 이양주를 주로 빚는다. 두 번에 걸쳐 빚기 때문에 깊은 맛이 나고 부드러우며 향이 더 좋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대가 끊어진 우리 술과 문화를 복원하려는 주인에게 막걸리 빚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3박4일 코스의 전통주 단기 양조학교 과정이 제격이다. 그밖에 당일 코스, 1박2일 코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물론 강원도에 가는 김에 들러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술 한잔하고 가도 좋다.
주소 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507
전화 033-435-1120
홈페이지 www.ye-sul.com

 

당진, 신평양조장

1933년부터 3대를 이어 막걸리를 빚어온 유서 깊은 양조장이다. 양조장 내엔 80년이 넘도록 세월을 지켜온 고택이 여태 서 있다. 윗 세대부터 사용됐던 막걸리 통, 초기에 쓰던 오래된 술병, 양조 도구, 고서적 등도 모아 박물관처럼 전시하고 있다. 신평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백련 막걸리는 당진에서 나는 최고급 해나루쌀로 고두밥을 짓고, 직접 재배하는 연잎을 덖어 만든다. 미리 예약하면 전통적인 방식으로 막걸리 빚기, 막걸리 소믈리에 클래스, 증류주 체험 등이 가능하다. 연꽃 피는 계절에 방문하면 더 운치가 있다.
주소 충남 당진시 신평면 신평로 813
전화 041-362-6080
홈페이지 www.koreansul.co.kr

 

울산, 복순도가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막걸리 계의 샴페인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누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연 생성되는 천연 탄산이 백미다. 특히 복순도가는 KTX 울산역에서 가깝고 우리나라 막걸리 양조장 중 가장 세련된 건축물을 자랑하니 시간을 내서 들를만한 가치가 있다. 막걸리를 빚는 박복순 여사의 건축학도 아들이 지은 건축물로, 도가에 들어서면 막걸리 발효되는 소리가 공간을 메운다. 곧 막걸리로 변신할 벼밭을 바라보며 마시는 막걸리만큼 값진 것도 없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막걸리 한 잔이 시음용으로 제공된다.
주소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향산동길 48
영업 시간 9:00~18:00
전화 1577-6746
홈페이지 www.boksoon.com

 

함양, 명가원

명가원의 술은 함양의 하동 정씨 집안 대대로 500여 년간 전수된 비법으로 빚는다. 지금도 하동정씨의 16대 손부이자 무형문화재 제35호 박흥선 명인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주를 즐기는 애주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솔송주와 담솔이 명가원 태생이다. 350년 된 명가원 고택에선 숙박도 가능한데 지리산 천왕봉 아래 자리한 개평마을에서 하루 묵어가며 밤새 술잔을 기울이면 사대부 양반이 된 양 기분이 좋아진다. 명가원 고택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고애신(김태리 분)의 집으로 나오기도 했다.
주소 경남 함양군 지곡면 지곡창촌길 3
전화 055-963-8992
홈페이지 www.mg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