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하지만 강력한 선풍기.
조용하게 바람을 쐬고 싶다면
발뮤다, 그린팬 S
내녾는 제품마다 화제인 발뮤다의 선풍기이 BLDC 모터를 장착해 선풍기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다. BLDC모터는 기존의 AC모터에 비해 비싸고 조용하며 전기도 덜 먹는다. 1단 작동시 소음이 13dB로 미풍에 스치는 나뭇잎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발뮤다만의 독창적인 14개의 이중구조 날개가 선선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만들어 일반 선풍기보다 3배 가량 먼 거리까지 시원함이 전달된다. 회전 반경을 최소 30도에서 최대 15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것과 애플 제품을 연상시키는 군더더기없는 디자인 또한 장점이다. 왠만한 에어컨 뺨치는 가격 외엔 흠잡을 데가 없다.
가격 54만 9천원
전자제품은 무선이 최고라 여긴다면
샤오미, 무선 선풍기 2S
샤오미는 올해 3세대 무선 선풍기 2S를 출시했다. 2세대와 달리 리모컨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지만 살짝 가벼워지고 약간 조용해졌다. 사실 다른 샤오미 제품과 마찬가지로 와이파이와 연동된 스마트폰에서 풍량, 타이머, 회전 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진 않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에 들어가기 3분 전 미리 선풍기를 틀어놓을 수 있다는 건 리모컨이 못 따라오는 강력한 장점이다. 선풍기 헤드는 30도~120도로 움직일 수 있고, 풍속은 무려 100단계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무선이라 거실에서 안방까지 어디든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 편리하다. 33.6Wh 리튬 배터리가 내장되어 무선으로 최대 20시간 쓸 수 있으며, 충전 중엔 유선 선풍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가격 8만 8천원대(큐텐 최저가)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바람을 즐기고 싶다면
다이슨, 퓨어쿨 미
여름에도 미세먼지 공격을 피해갈 수 없는 요즘, 옆에 끼고 살고 싶은 가전제품이다. 다이슨이 2015년 선보인 퓨어쿨이 선풍기처럼 회전하며 공간 전체의 공기를 정화했다면, 새로 나온 퓨어쿨 미는 사용자가 주로 머무는 특정 공간에 정화된 공기를 전달해준다. 요즘 나오는 공기청정기 스펙에 맞게 헤파 필터를 장착해, 0.3 미크론의 오염 물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꽃가루, 곰팡이 포자 등을 걸러준다. 독특하게 생긴 돔의 위치을 손으로 조정해 바람의 방향을 직접 조정하면 찬 바람을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앉아있더라도 오직 사용자에게만 바람을 정확히 전달한다. 바람 세기는 10단까지 조절할 수 있다. 바람이 세질수록 시끄러워지는 소음이 문제지만, 낮엔 PC 돌아가는 소리에 묻힐 정도다. 침대맡만 피하면 된다.
가격 45만원
자연에서 불어오는 듯한 간접풍을 선호한다면
자주, 리버스윈드 서큘레이터 선풍기
자주의 리버스윈드 서큘레이터 선풍기는 이름 그대로 익숙한 선풍기 기능에 서큘레이터가 합쳐진 제품이다. 최근 에어컨, 선풍기와 함게 필수 냉방 가전으로 떠오른 서큘레이터는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하도록 도와 집안에 냉기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돕는다. 강풍 기준으로 최대 15m까지 멀리 가는 바람 덕분이다. 또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역풍이 가능하다. 헤드를 상향 90도로 향하게 하고 ‘리버스 윈드’모드를 설정하면 바람이 아래로 향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미풍이 만들어진다. 7개의 날개는 공기를 잘개 쪼개 바람을 더 풍부하고 은은하게 만든다. 또한 ‘에코 모드’를 설정하면 외부 온도를 감지해 저절로 풍속을 알맞게 조절한다. 선풍기의 리모컨은 본체에 자석으로 달라붙게 돼 있어 잃어버릴 염려를 줄였다. 단, 안전상의 이유로 높이 조절은 안 된다.
가격 19만 9천원
1인 가구에 적합한 선풍기를 찾고 있다면
플러스마이너스제로, 3D 스몰팬 C311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딱맞는 크기의 선풍기다. 플러스마이너스제로의 신제품 ’3D 스몰팬 C311’은 높이 305mm의 앙증맞은 크기를 자랑한다. 무게도 2.5kg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크기라도 바람 세기는 최대 236m/min다. 또한 상하좌우 전 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하다. 큰 원을 그리며 실내의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순환시킨다. 초여름에는 선풍기로도 손색없고, 한여름에는 냉방 효율을 높여준다. 장마철 빨래를 말릴 때도 유용하며, 정지적으로 옷장을 열어 바람을 골고루 불어넣으면 곰팡이와 습기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작지만 편리한 무선 리모컨, 타이머 기능 등도 갖췄다. 12평까지 알차게 쓸 수 있다.
가격10만 9천원
귀여움이 무더운 세상을 구할 거라 믿는다면
카카오프렌즈, 탁상용선풍기 라이언/어피치
책상 위 작은 태풍을 일으킬 카카오프렌즈의 선풍. 시원한 야자수 그늘에서 맛있는 수박을 먹고 있는 라이언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어피치 두 가지로 출시됐다. 야자수 끝에 나뭇잎이 돌아가면서 시원한 바람을 불어주는 탁상용 선풍기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뒷면의 ON/OFF 스위치를 켜고 불가사리나 조개 모양 스위치를 터치하면 바람 세기가 2단계로 조절된다. 야자수는 360도로 자유자재로 구부러져 원하는 각도로 움직일 수 있다. 기약없는 휴가를 기다리기 힘들다면 책상 위라도 야자수가 있는 무인도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뜨거운 커피를 식힐 때도 유용하다.
가격 3만 5천원
진짜 가벼운 휴대용 선풍기가 필요하다면
블루필, 미니 헤드 팬 프로
여름,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에게 필수인 휴대용 선풍기는 사실 들고 있기에 팔이 아팠다. 블루필에서 미니 헤드 팬 프로를 내놓기 전까진. 이 제품의 무게는 99g, 헤드 지름은 6cm, 길이는 스마트폰 정도다. 크기가 작아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고 들어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가볍다. 작은 몸집이지만 드론 모터 기술로 40km/h의 강한 바람을 만들어 낸다. 3단계 초강풍에서 미니 헤드 팬 프로의 진면모를 볼 수 있다. 완전히 충전하면 24시간 사용 가능하므로 보조 배터리없이 하루 종일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고, 30분 충전으로 3시간 사용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도 갖췄다. 22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덕이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스탠드로 책상 위에 고정해 둘 수도 있다.
가격 2만 3천원대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