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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칵테일 마시기 가장 좋은 바 5

2019.08.02GQ

더우면 루프탑도 소용없다. 제대로 된 술 한잔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신상 칵테일 바 5군데.

연남마실
연남동 좁은 골목을 비집고 나가다보면 작은 주택을 개조한 이 바가 나온다. 화려하기로 치면 서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호텔 바에서 오랫동안 일한 바텐더가 작정하고 편안한 바를 열었다. 자연스럽지만 물 샐 틈 없는 서비스,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한 칵테일, 포근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오후 5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일찌감치 가서 서서히 어두워지는 골목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좋다. 직접 그릴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셀프 스테이크 메뉴가 독보적이다.
instagram.com/yeon_nam_mashil

 

드로잉룸
호텔 바가 주는 특별한 기운이 있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좋은 향기, 널찍한 바 공간과 체계적인 서비스, 그리고 어쩐지 화려해지는 기분까지 모두 호텔 바가 아니라면 쉽게 느낄 수 없다.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 새로 문을 연 드로잉룸도 호텔 바의 면모를 단단하게 갖추고 있다. 특히 햄버거에서부터 파스타까지 음식 메뉴가 다채롭고, 오전 11시부터 문을 열어 전문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칵테일로 낮술을 즐길 수 있다.
instagram.com/thedrawingroom.seoul

 

올드나이브스 성수
해방촌에 있던 올드나이브스가 성수에서 다시 부활했다. 스테이크와 칵테일의 조합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번엔 햄버거와 칵테일의 조합을 즐겨볼 때다. 도곡동 원스타올드패션드 햄버거 가게와 손잡고 그곳의 레시피 그대로 바에서 햄버거를 맛볼 수 있으며, 언제나 그렇듯 고기와 잘 어울리는 칵테일을 찰떡같이 만들어준다. 해방촌 디스코서프와 함께 만든 공간이라 음악도 술맛을 제대로 살린다.
instagram.com/olde_knives_ss

 

숙희
요즘 을지로만큼 다양한 술집이 모여있는 지역이 없다. 파란 플라스틱 테이블을 펴고 마시는 맥주부터 붉은 조명을 어둡게 깐 와인바까지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숙희는 을지로에서 위스키와 칵테일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아주 드문 스타일의 바다. 수트를 차려입은 바텐더가 격식을 갖춰 만들어주는 칵테일 한잔 역시 을지로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다. 한번 바에 앉으면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facebook.com/barsookhee

 

티앤프루프
차를 이용해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이는 도곡동의 새로운 바.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칵테일이라면 늘 자신감이 넘치는 바텐더가 야심차게 문을 연 곳이다. 칵테일 하나하나에 놀라운 디테일이 숨어 있어 한 잔 마시면 눈과 입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즐거워진다. 차와 허브를 이용한 칵테일로는 서울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곳이며 과감하고 흥미로운 조합의 칵테일이 많다.
instagram.com/tea_and_proof

    에디터
    글 / 손기은
    사진
    instagram.com/thedrawingroom.seoul, instagram.com/tea_and_pr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