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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봄나물 레시피

2020.03.27GQ

봄이 오는 기운을 식탁 위에서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한 봄나물 레시피. 쉽고 간단하고 무엇보다 맛있는 아이디어를 모았다.

미나리 김밥
미나리를 소금물에 데쳐 물기를 짠 뒤 김밥 속 재료로 넣으면 입 안에 넣는 순간부터 봄이 아삭하게 씹힌다. 밥의 양은 최소로 줄이고 시장에서 방금 사온 미나리를 양껏 넣는 게 포인트다. 단무지와 맛살은 김밥용으로 손질된 것을 구입하고 어묵과 당근을 추가로 준비한다. 어묵을 간장에 졸이고 당근을 써는 게 귀찮다면 포슬포슬하게 계란 지단을 부치는 것으로 대신해도 된다.

방풍나물 스크렘블 에그
어떤 종류의 봄나물이든 의외로 스크렘블 에그와 찰떡같이 어울린다.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봄나물을 손가락 한마디보다도 조금 짧게 썬 뒤 큰 보울에 담고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두른 뒤 슬쩍 슬쩍 무쳐둔다. 평소처럼 스크렘블 에그를 만들고 거의 다 익어갈 때쯤 간을 해둔 봄나물을 넣는다. 방풍나물처럼 쌉쌀한 맛이 매력인 봄나물일수록 잘 어울린다.

냉이 파스타
올리브 오일 파스타를 만들 때 냉이를 넣으면 순식간에 봄의 기운이 감도는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다. 냉이는 조금 귀찮은 손질 과정만 거치면 그 어떤 봄나물보다 확실한 맛을 낸다. 먼저 흐르는 물에 뿌리를 깨끗하게 씻고 한 입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로 잘라둔다. 올리브 오일에 마늘, 양파, 샬롯, 건고추 등 향신 채소를 넣고 충분히 볶다가 면을 넣을 때 냉이를 함께 넣으면 끝이다.

두릅 소떡소떡
두릅은 야들야들하게 데쳐 고추장 베이스 양념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 소시지와 가래떡을 꼬치로 만든 ‘소떡소떡’ 사이에 두릅을 끼워본다. 두릅의 사이를 제거하고 소금물에 데친 뒤 찬물에 헹궈 준비해둔다. 고추장, 케첩, 올리고당을 1:0.5:1의 비율로 섞고 물과 간장으로 농도와 짠맛을 적절하게 맞춰 준비해둔다. 소시지, 두릅, 떡 순서대로 꼬치에 꽂고 프라이팬에 올려 만들어둔 소스와 함께 졸이듯 굽는다.

    에디터
    글 / 전혜선(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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