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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 개봉박두

2020.07.11GQ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갖가지 패션쇼 아이디어가 요동친다. 방구석 패션위크 1열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숱한 시련에도 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가 임박했다. 이탈리아 국립 패션협회(Camera Nazionale della Moda Italiana)가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될 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의 세부 스케줄을 발표했다. 총 37개 브랜드가 2021 봄여름 남성 및 여성 프리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에는 구찌를 비롯 에트로, 돌체앤가바나, 프라다, 써네이, 살바토레 페라가모, 미쏘니 등 우직한 브랜드가 포함됐다.

각 브랜드는 자유로운 형식의 버추얼(Virtual) 포맷으로 컬렉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액센츄어(Accenture)가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참여해 모든 이벤트를 액세스할 수 있도록 힘썼다. 쇼는 밀라노 패션위크의 스트리밍 파트너인 뉴욕타임즈의 소셜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많은 이들이 컬렉션을 볼 수 있도록 주 중까지 콘텐츠를 유지하기로 했다.

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의 첫 단추를 꿸 MSGM은 아트 디렉터 루카 피노티가 감독으로 참여한 남성 컬렉션과 여성 리조트 컬렉션 비디오를 제작했고, 필라소피 디 로렌조 세라피니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은 받은 롬바르디 지역을 배경으로 한 단편 영화를 통해 리조트 컬렉션을 공개한다. 또한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피지컬과 디지털의 합성어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의 연결을 뜻하는 피지털(phygital) 포맷의 런웨이를 예고했다. 오로지 특정 프레임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제한적 환경 속에서 이탈리아적 명성이 여전히 유효하고 고유의 영역을 지키려는 행보가 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가 기대되는 이유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Camera Nazionale della Moda Itali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