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난 평양냉면과 비빔 막국수를 집에서 간편식으로 즐긴다. 더운 날 제격인 여름 면 4.
봉피양, 평양냉면
평양냉면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봉피양의 평양냉면이 간편한 밀키트로 변신했다. 메밀 함량이 높아 툭툭 끊어지는 면, 육향이 진하게 감돌면서 슴슴한 육수가 제대로다. 끓는 물에 면을 삶기만 하면 장인 정신이 담긴 평양냉면이 뚝딱 차려진다. 고명이 없어 아쉽다면 삶은 달걀이나 편육, 소금에 살짝 절인 오이, 아삭한 배, 백김치 등을 취향에 맞게 올리면 되지만, 냉면사리와 육수에만 집중하는 것만으로 입 안에 풍성해진다. 가격은 1인분 600g 8천원.
삼원가든, 서울식 냉면
삼원가든의 서울식 냉면은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중간쯤, 호불호가 적다. 시원한 동치미 육수와 부드러운 메밀면에 초절임 무와 오이 고명까지 별도로 포장되어 우리집 식탁으로 배달된다. 삼원가든의 자랑인 양념갈비나 등심 불고기를 함께 주문해 먹으면 집에서 즐기는 냉면 풀코스 완성이다. 삼원가든은 1976년부터 강남의 소문난 고깃집이며, 2019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뜻하는 ‘더 플레이트’에 선정된 바 있다. 가격은 1인분 780g 7천 9백원.
유면가, 명태회 비빔 막국수
루이쌍끄에서 섬세한 프렌치 요리를 선보였던 이유석 셰프가 운영하는 유면가의 인기 메뉴 명태회 비빔막국수가 간편식으로 출시됐다. 이제 성수동 가게 앞에 줄 서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계절을 담은 셰프의 섬세한 면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직접 제면한 생면에 넉넉한 양의 새콤한 명태회 무침, 고소한 참기름의 궁합이 기가 막히다. 비빔면보다는 호사스러운 요리를 먹고 싶은데 밖에 나가긴 귀찮은 날, 필요하다. 가격은 1인분 339g 6천 9백원.
안원당, 진주식 육전냉면
진주냉면은 소고기와 해물로 우려낸 진한 육수 위에 육전을 올린다. 경남 진주에 방문하지 않으면 맛보기 어려운 진주냉면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안원당에서는 국내산 쌀을 첨가해 만든 메밀면, 새콤달콤하면서 칼칼한 맛이 일품인 비법 육수, 잘 구운 육전이 따로 진공 포장해 하나씩 포장을 뜯어 차리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를 만들었다. 냉면 육수는 살얼음이 끼도록 차갑게, 쇠고기 육전은 따뜻하게 데워서 먹으면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온다. 가격은 2인분 1200g 1만 8백원.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각 브랜드 홈페이지,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