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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에 필요한 섹스 아이템

2020.07.23도날드도

우리는 늘 여름을 준비해야한다. 당신이 싱글이라면 특히 더, 휴양지에서 뜨거운 밤을 대비해 파우치에 챙겨야 할 휴대용 간편 섹스 아이템. 

휴대용 소독제 언제, 어디서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제대로 준비할 시간 없이 바로 불이 붙은 경우라면 더더욱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해둬야 한다. 젤 타입을 쭉 짜서 손을 비비고 하기엔 시간이 촉박하고 자칫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 되도록 스프레이 타입으로 향수 뿌리는 느낌을 가지고 칙칙 뿌리면서 환기를 시켜보자. 

미니 사이즈 윤활제 여행용 파우치에 반드시 담아야 할 것은 콘돔 말고 한 가지 더 있다. 휴양지에서의 불 타오르는 섹스라면 쫓기듯 급하게 해치우는 묘미가 있을 거다. 이때 필요한 것은 휴대가 간편한 윤활제. 마사지 용도로 쓸 수도 있고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끈적한 분위기에서 바로 삽입을 해야할 때 이 작고 끈적한 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언뜻 보면 로션 같은 생김새의 윤활제를 택한다면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휴대할 수 있다.

마사지 오일 캔들 만약 내 숙소에 상대방을 초대할 수 있다면, 마사지 오일 캔들 하나쯤은 구비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으로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선곡하고, 샤워를 마치고 나온 상대방에게 따뜻한 오일 마사지를 해주는 거다. 아마도 새벽까지 춤 추고 놀다가 만났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마사지’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 될 거다. 그 순간을 위해 여행 짐에 페로몬 마사지 캔들 하나는 슬쩍 집어넣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의 마사지 캔들은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로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성인용 보드 게임 너무 곧바로 섹스부터 시작하는 것은 멋도 없고 재미도 없다. 조금 더 왁자지껄 유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겐 휴양지 놀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성인용 보드 게임이 딱이다. 온갖 야한 지령으로 가득한 젠가, 수위 조절이 불가능한 주사위 게임, 그리고 서로의 취향을 알 수 있는 밸런스 게임을 즐기다 보면 웃으면서 옷을 벗고 있는 서로를 발견하게 될 거다. 

비치 패브릭 발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해변가에서 파는 사롱(sarong)을 기억할 거다. 몸을 덮을 수 있는 긴 천을 의미하는 사롱은 수영복 위에 걸칠 수도 있고, 치마처럼 두를 수도 있으며 모래 사장 위에 깔면 태닝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물기가 금방 마르고 가벼워서 여름 나라에서는 무적 아이템. 이 사롱을 하나 챙겨두면 갑작스러운 ‘섹스 온 더 비치’ 상황에서도 끄떡없다. 늦 여름 밤의 서늘한 공기를 막아줄 수도 있고, 어떤 바닥이든지 훌륭한 침대 역할을 해줄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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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도날드 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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