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유머에 소신을 담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한마디

2020.08.20주현욱

라이언 레이놀즈 특유의 잔망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캐나다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젊은이들을 향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유지를 당부했다. 지난 8월 13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수상 존 호건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연설 영상을 공개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지금 젊은 세대들은 큰 파티에 갈 때가 아니라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COVID-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라이언 레이놀즈와 세스 로건은 이 메시지를 퍼뜨려주세요”라고 남겼다. 이에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틀 뒤 트위터에 “사무실로 전화해 메시지를 남겼습니다”라고 짧은 코멘트와 함께 음성 녹음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메시지 내용은 “안녕하세요, 호건 수상님. 메시지 잘 받았습니다. 솔직히 좋은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저 같은 사람에게 의학적 조언을 받고 싶어 할까요? 성형이라면 몰라도요.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데 전 원래 휴 잭맨처럼 생겼답니다”라고 해 재치스러운 답을 전했다. 참고로 이 둘은 과거 라이언 레이놀즈가 휴 잭맨에 대한 가짜 정치 광고를 만들고, 휴 잭맨이 라이언 레이놀즈의 사진으로 강아지 사업을 하도록 장난을 친 이후 인터넷상에서 티격태격 대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9년에 휴전을 선언했지만, 서로의 브랜드로 광고를 만들어주다가 휴 잭맨의 도발로 현재는 깨진 상태다.

그리고 이어진 음성 녹음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당부 섞인 말을 남겼다. “BC주의 젊은이들이 지금 파티를 열면 위험합니다. 아마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것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모를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우리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끔찍합니다. BC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나이 든 사람들의 고향입니다”라고 전했다. 또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 특히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어머니는 하루 종일 아파트에 갇혀 있기 보다, 해변을 다니고 싶어 합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젊은 세대들이 우리 엄마 또는 서로를 죽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무도 죽이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특유의 유머를 담아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라이언 레이놀즈는 아내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저도 파티를 사랑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티는 한 잔의 진과 함께 <가십걸>의 시즌 1, 32편을 정주행 하는 것이죠. 그것이 파티입니다”라고 해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십걸>은 그의 아내인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다. 한편 라이언 레이놀즈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및 피해 방지를 위해 약 17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