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공상하는 언어, 제니 홀저 개인전

2020.12.28GQ

국제갤러리가 미국 현대미술가 제니 홀저의 개인전 <IT’S CRUCIAL TO HAVE AN ACTIVE FANTASY LIFE>를 개최한다. 작가는 지난 40여 년간 언어를 재료로 다양한 원전의 문구를 여러 매체를 통해 전달하며 역시와 정치적 불의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작가의 날선 언어는 공공의 장을 구축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간결한 경구를 담은 LED와 대리석 벤치 작품, 비밀 정부 문서에 금박을 입혀 정보의 은폐와 공유에 대해 고찰하는 회화 작품 등 다채로운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가 꾸준히 제작하고 있는 검열 회화(Redaction Painting) 연작도 만나볼 수 있다. 리넨에 유화를 입혀 미국 정보 공개법에 따라 공개된 정부 문서를 회화로 번안했다. 정부 문서상의 검은색 검열 막대기는 금박 및 은박으로 호환됐는데, 이에 대해 작가는 “햇빛 아래서 관람하면 뜻밖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명이자 작가가 믿고 따르는 문구인 “생생한 공상을 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화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전시는 1월 31일까지.

    에디터
    김아름
    포토그래퍼
    Junlee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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