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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난리났네 난리났어]로 세계관 확장?

2021.02.09주현욱

일반인을 만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은 ‘유 퀴즈’에 먹방을 더한 연장선 [난리났네 난리났어]. 2회로 끝나기에는 아직 보여줄 것이 너무나도 많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스핀오프, <난리났네 난리났어>가 말 그대로 ‘난리’가 났다. 방송 1회 만에 본편보다 더 재미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특별 편성의 마지막인 2회 방송 직후에도 계속해서 보고 싶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사람들이 중심에 놓이는 본편의 화제성을 고스란히 이어간다는 점에서 영리한 세계관 확장의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난리났네 난리났어>의 시작은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부산 세관 김철민 팀장의 출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배우 김영선의 대사를 성대모사하면서 ‘난리났네 난리났어’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이는 스핀오프 프로그램명 채택으로까지 이어졌다. 또 제작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본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시민들과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있어 제한이 생기자 스핀오프 프로그램의 새로운 포맷으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프로그램의 연출은 맡은 김민석 PD 역시 “함께 ‘유 퀴즈’를 만들던 후배 PD가 스핀오프인 ‘난리났네 난리났어’를 기획했다”라며 “유 퀴즈의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그릇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별 편성된 <난리났네 난리났어>의 큰 주제는 ‘먹방’이다. 1회에서 ‘떡볶이 온 더 블럭’ 특집으로 톱모델 최소라와 떡볶이 프랜차이즈 CEO 김관훈 자기님이 출연해 쌀떡, 밀떡, 즉석 떡볶이를 조명했다. 2회에서는 ‘씨푸드 온 더 블럭’으로 ‘난리버지’ 김철민 팀장과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 작가가 출연해 킹크랩, 제철 해산물, 활어회를 비롯 구이, 매운탕을 선보였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오직 ‘토크’로 승부를 봤던 것과 달리 <난리났네 난리났어>에서는 토크에 먹방을 더해 프로그램의 세계관을 좀 더 확장시켰다고 볼 수 있다.

<난리났네 난리났어>가 큰 틀로 잡은 먹방은 이미 유튜브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먹방은 보통 많은 양을 맛있게 먹는 게 특징인데, 유재석과 조세호의 먹방은 일반인들과 닮아있다는 점, 여기에다 두 사람이 잘하는 토크를 얹으니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충분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일반인의 활약으로 정보와 웃음 모두를 책임졌다. 다만 2회 특별 편성으로 짧게 끝난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방송을 통해 유재석이 언급한 대로 ‘그것이 알고 싶다’ 특집뿐만 아니라 강방천 회장님과 ‘재테크’ 특집을 할 수도 있고, 치과 의사 영삼 씨도 만날 수 있다. 직업 세계 탐방, 재테크 수업 등 언제든지 ‘유퀴즈’에서 파생된 세계관을 더 넓게 확장시킬 수 있는 아이템은 많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도 정규 편성된 <난리났네 난리났어>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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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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