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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 신작 가족 영화 2

2021.02.22김윤정

드디어 동반자와 나란히 앉을 수 있게 된 극장에서 볼만한 신작 영화. 봄 날씨가 어울리는 가족 영화 두 편.

미나리
오스카를 비롯해 140여개 영화제에서 수상 후보에 올라 연일 화제인 영화 <미나리>가 3월 초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정이삭 감독,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배우가 참여하고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것만으로도 기대되는 영화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한국에서 미국 아칸소 시골로 이주한 가족의 이야기다. 특히 극중 배우 윤여정인 딸 모니카와 사위 제이콥의 부탁으로 어린 손자 데이빗과 앤을 돌보기 위해 미국에서 함께 살게 된 한국 할머니 순자 역을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화투를 치며 손자와 놀아주는 순자에게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라고 투정부리는 데이빗의 대사에서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미쟝센과 함께 극중 OST로 삽입된, 한예리 배우가 직접 부른 ‘레인 송’을 극장에서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3월 3일 개봉.

페어웰
영화 <페어웰>은 할머니 때문에 치르는 가짜 결혼식을 담은 영화다. 주인공은 랩퍼이자 <오션스8>,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출연한 배우로 잘 알려진 아콰피나. <페어웰>에서 주인공 빌리 역을 맡은 아콰피나는 이 영화로 아시아계 최초로 제77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어릴 적 부모님과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간 빌리는 중국에 사는 할머니가 폐암 말기 시한부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할머니를 찾아간다.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고 싶은 할머니를 배려해 할머니의 큰아들의 아들이 결혼한다는 핑계로 가족들이 모여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뵙기로 한 계획은 성대한 결혼식으로 이어지며 한바탕 해프닝이 일어난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결혼식을 치르고 거짓말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중국계 미국인인 감독 룰루 왕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색했다. 2월 4일 개봉.

    에디터
    글/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판씨네마,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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