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의 맥런치 부활과 함께 ‘행복의 나라’, ‘맥올데이’는 종료된다. 반기는 사람도 있고, 반감을 갖는 사람도 있다.
맥도날드가 3년 만에 맥런치 세트를 재출시한다. 맥런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맥도날드의 인기 버거 세트 메뉴를 정가 대비 14%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고객 혜택 플랫폼이다. 빅맥부터 맥스파이시 상하시 버거, 1955 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맥치킨 모짜렐라, 슈슈 버거, 쿼터파운드 치즈까지,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버거 7종을 중심으로 세트 메뉴를 이룬다.
맥도날드는 기존 행복의 나라와 맥올데이 등의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의 부담 없는 한 끼에 힘을 보태왔다. 하지만 최근 닭고기, 돼지고기, 계란, 토마토, 양파 등 주요 원재료와 올해부터 최저 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 상승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기존 4500원에서 4600원으로 100원이 인상한다. 불고기 버거는 8년 만에 처음으로 200원이 올라 2200원이다. 탄산음료는 100원, 커피는 사이즈와 종류에 따라 100원부터 300원 오른다. 맥런치의 부활과 동시에 행복의 나라와 맥올데이는 폐지된다.
이미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은 예고되어 있었다. 최근 햄버거와 빵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 보다 앞서 롯데리아는 이달 초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에서 200원 올렸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도 660개 제품 중 95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5.6%로 인상했고, 뚜레쥬르 역시 90개 품목을 평균 약 9% 인상했다. 맥도날드 측은 행복의 나라와 맥올데이는 종료되지만, 추후 맥런치 이외에도 새로운 할인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먹을 수 있는 맥런치 메뉴를 많이 즐겨 주시길 바란다”라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맥런치 재출시 요청이 들어왔던 만큼, 맥도날드의 맥런치 재도입을 반기는 고객들이 많지만, 같은 날 가격 인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상반된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행복의 나라 메뉴인 불고기버거, 햄버거, 커피 등까지 폐지되면서 실질적으로 전체 메뉴 평균가는 상승해 맥런치 도입이 생색내기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또 맥런치만을 운영하게 되면 할인 품목이 7가지로 줄고 시간도 한정하게 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 정도는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 에디터
-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맥도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