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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의 일곱 번째 향수, ‘이마지나시옹’

2021.06.02신혜지

빨주노초파남보 백만 가지 매력. 루이 비통의 일곱 번째 남자 향수 ‘이마지나시옹’.

이산화탄소 추출법으로 앰브록스와 시트러스 향의 대조를 극대화한 이마지나시옹 38만원(100ml),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의 수석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 벨투뤼가 만든 향은 익숙한 경험을 끄집어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그동안 선보였던 여섯 가지 남성 향수 모두 그랬듯 일곱 번째 향수 이마지나시옹도 코끝에 닿는 순간 낯선 상상을 자극한다. 루이 비통 향수의 DNA인 ‘상상력’을 이름으로 한 향이라니. 도대체 어떤 향일까 상상하는 시점부터 이마지나시옹의 스토리는 시작된다. 이마지나시옹의 핵심은 상반된 매력이 만나 뿜어내는 긴장감과 에너지. 첫 노트는 대조적인 앰브록스와 시트러스가 충돌하며 강렬하게 뒤섞이고 이어 튀니지산 네롤리유의 꽃향이 은은하게 깊이를 더한다. 끝은 생강과 계피, 홍차로 마무리해 알싸한 향이 코끝에서 톡톡 터지며 재미를 주는 향. 이렇게 루이 비통이 그리는 일곱 번째 상상의 세계는 0.1초도 지루할 틈 없이 백만 가지 매력으로 가득 찼다.

상쾌한 오렌지 향이 여름 바다의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는 애프터눈 스윔 38만원(100ml), 루이 비통. 빈티지 마티니 잔은 9만8천원, 모두 39etc.

왼쪽부터 | 이국적인 마테차 향이 강렬하게 퍼지는 칵투스 가든 38만원(100ml), 오렌지 블로섬 향이 한여름의 햇살처럼 깊게 스며드는 선 송 38만원(100ml), 모두 루이 비통.

휴양지의 저녁 노을처럼 만다린과 머스크 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진 캘리포니아 드림 38만원 (100ml), 유자와 네롤리, 허브 향이 뒤섞여 여름 해변의 평화로움을 표현한 온 더 비치 38만원(100ml), 모두 루이 비통. 아크릴 선반 6만4천원, 스튜디오 리포소.

왼쪽부터 | 칼라브리안 베르가모트에 상큼한 만다린과 오렌지 향을 더한 메테오르 38만원(100ml), 진한 인도산 샌들우드와 암브레트의 조화가 매력적인 오 아자르 38만원(100ml), 모두 루이 비통.

앰브록스에 상큼한 시트러스와 부드러운 네롤리유 꽃향이 뒤섞여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이마지나시옹 38만원(100ml), 루이 비통.

왼쪽부터 | 자몽과 생강 향이 만나 씁쓸하고 산뜻한 향이 매력적인 리멍시테 38만원(100ml), 달콤한 코코아와 우드 아쌈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이국적인 누보 몽드 38만원(100ml), 모두 루이 비통.

위부터 | 시트러스에 눅진한 발삼 향이 뒤엉켜 강렬하게 퍼지는 쉬르 라 루트 38만원(100ml), 아이리스와 파촐리, 베르가모트가 어우러져 톡 쏘면서도 맑게 퍼지는 오라쥬 38만원(100ml), 모두 루이 비통. 머시룸 베이스 12만원, 39etc.

    패션 에디터
    신혜지
    포토그래퍼
    김래영
    어시스턴트
    허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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