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몰아치는 물에도 끄덕없는 테크 아이템 4

2021.07.01김영재

아무리 물이 몰아쳐도 무리 없다.

PHILIPS
‘뉴 스킨아이큐 9000 시리즈’의 탁월함은 ‘밀착’이라는 단어를 겨냥한다. 세계 최초로 전기면도기에 탑재한 압력 컨트롤 센서가 최적의 밀착면도를 돕는다. 사용자가 피부에 가하는 압력을 감지해 이를 라이트 링의 빛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피부가 상할 정도로 과한 압력일 경우 주황색, 적절한 압력이 가해지면 초록색을 발산한다. 잘못된 방법으로 면도를 했던 이들에겐 등대 같은 빛. 파도를 맞아가며 길잡이가 되어주는 등대처럼 이 전기면도기 역시 물세례를 받아도 끄떡없다. 완전 방수 기능으로 무장해 셰이빙 젤과 함께 사용하거나 샤워 중에도 면도가 가능하다. 한 번에 몸도 씻고 머리도 감고 면도도 할 수 있단 얘기다. 34만9천원부터, 필립스.

SONY
이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도 달렸는지 사용자의 몸과 마음을 밖으로 떠민다. 한 손에 잡히는 크기, 253그램의 가벼운 무게, 어디든 고정할 수 있는 스트랩. 이렇듯 ‘SRS-XB13’는 고개를 위로 꺾었을 때 천장 대신 하늘이 파랗게 펼쳐진 곳에서 더 돋보이는 물건이다. 이왕이면 찰랑거리는 물소리가 들리는 장소가 더 좋겠다. 바로 옆에서 물장구를 쳐도, 실수로 물에 빠뜨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워풀한 소리를 들려준다. 7만9천원, 소니.

JBL
러닝에서 무선 이어폰의 방수 기능이 얼마나 요긴한지는 좀 뛰어본 사람은 안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비가 쏠아질 때는 당연하고 평소에도 필수다. 마른하늘 아래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까지 뛰다 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니까. ‘JBL 리플렉트 미니 NC’의 방수 성능은 최대 1미터 깊이의 물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어 신뢰가 치솟는다. 이것 말고도 러닝 메이트로서의 자질은 더 있다.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외부 소리를 들려주는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격렬한 움직임에도 귀에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빼고 싶은 이유가 없다. 17만9천원, JBL.

GARMIN
올록볼록한 굴곡, 빈 곳이 없도록 여러 번 덧칠한 듯한 그을림. 엔듀로를 차고 있는 팔뚝은 생김새부터 다를 것 같다. 러닝, 서핑, 클라이밍, 스키 등 각종 액티비티 모드를 집약한 것도 모자라 울트라 마라톤 훈련 기능까지 탑재한 스마트워치의 쓰임새를 떠올리면 응당 그러지 않을까? 엔듀로는 태양광 충전이 가능하며 수중 레저도 거뜬한 10ATM 방수 등급을 갖췄다. 무더운 여름날, 이 박력 넘치는 시계와 꼭 닮은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햇볕을 벗 삼아 파도 소리를 찾아갈 것이다. 129만9천원, 가민.

    피처 에디터
    김영재
    포토그래퍼
    김래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