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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파샤’의 진화

2021.07.24박나나

똑똑하고 대담하고 정교한 시계, 파샤.

1943년에 처음 나온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는 등장하자마자 폭포수 같은 관심을 받았다. 라운드형 방수 케이스(파샤는 까르띠에 최초의 방수 시계다), 로마 숫자를 대신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짧은 체인으로 케이스에 고정된 스크루 다운 크라운 캡, 검 모양 핸즈. 이런 과감하고도 섬세한 디테일이 모두의 마음을 홀렸고, 파샤는 곧 까르띠에의 대표 워치 컬렉션이 된다. 최근 파샤 워치는 정밀한 기능과 정교한 디테일을 더해 새삼 더 예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중에서 가장 멋진 파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오토매틱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컬 무브먼트와 1904-CH MC 칼리버를 장착했다. 유난히 반짝이는 플렝케 다이얼 위에는 3·6·9시 방향 크로노그래프와 4:30 방향 날짜 창을 넣었고, 그 위에 검 모양의 블루 스틸 핸즈를 사뿐하게 얹었다. 여기에 버튼 하나로 브레이슬릿 교체가 가능한 퀵스위치와 브레이슬릿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링크 시스템, 크라운 아래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인그레이빙 서비스까지. 아무리 검약한 사람이라도 당장 지갑을 열고 싶어질 수밖에.

    패션 에디터
    박나나
    포토그래퍼
    김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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