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이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강원도 촌캉스 하기 좋은 숙소 3.
유포리 나의 집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행복하다는 걸 깨닫는다. 춘천의 자그마한 마을에 위치한 유포리 나의 집은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오랜 세월이 만들어준 낡음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한 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평온한 시골마을 그 자체로 완벽한 촌캉스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드넓은 마당부터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거실, 아기자기한 식기들이 놓인 주방, 아늑하고 포근한 침실,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한 화장실까지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깬 다음, 툇마루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 느긋하게 마시면 이곳에 눌러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도시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 유포리 나의 집으로 향해야 한다.
주소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맥국4길 38
인스타그램 @yupori_cc
하늘솔 황토민박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말이 어울린다. 해발 약 600미터 고지 위 험준한 산악으로 에워싸인 곳에 하늘솔 황토민박이 있다. 가파른 언덕 너머로 해가 뜨고 지는 풍경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수명이 연장되는 느낌이다. 체크인과 동시에 내려주는 웰컴 드립 커피는 물론, 텃밭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농산물을 내어 주는 등 어릴 적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한다. 올라가면 다시 내려오기 번거로워 물과 음식, 세면도구 등 필요한 짐을 빠짐없이 챙겨가면 좋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의 하늘솔 황토민박은 여유롭고 한적한 촌캉스 숙소의 선두주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주소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이천5길 205-263
인스타그램 @haneulsolhwangtominbag
스테이 느릿
시골은 춥고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곳이다. 원주 도심에서 벗어나 시골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스테이 느릿은 젊은 부부의 세심함으로 완성된 복층 구조의 독채 숙소다. 주변은 온통 산과 논밭 뿐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해 온전히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인지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날씨의 따른 정직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또 고즈넉한 경치와 어우러지는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마치 인테리어 잡지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감각적인 공간을 자랑한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프라이빗 한 휴가를 보내는 것이 모두의 로망이 된 요즘, 스테이 느릿은 이름 그대로 머무는 동안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하는 곳이다.
주소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병골길 65
인스타그램 @stay_nrit
- 에디터
-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 사진
- 인스타그램 @yupori_cc, @haneulsolhwangtominbag, @stay_n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