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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존스가 만든 새 스니커즈 ‘펜디 매치 (FENDI MATCH)’

2021.11.29이연주

유쾌한 취향과 우아한 상징의 만남.

#fendi #fendimatch #sneakers

둔탁하고 과감하기만 한 스니커즈들이 차고 넘치다 보니 기본을 지킨 스니커즈에 더 마음이 간다. 펜디의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킴 존스가 만든 새 스니커즈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새롭다. 스케이트보드 슈즈 같은 형태, 빈티지 숍에서 막 발굴해낸 듯한 복고적인 세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존보다 얇고 둥근 FF 모티프를 옆 라인에 배치해 포인트를 주고, 펜디 로고가 엠보싱된 솔로 청키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텅에 위치한 라벨은 펜디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디자인한 것으로 빈티지한 멋을 더해준다. 이 스니커즈를 요약하자면 1980년대 디자인에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양념처럼 더하고, 펜디 하우스의 상징들로 매끈하게 가다듬어 만든 뉴 버전 스니커즈 랄까? 다양한 요소를 한데 모은 이 슈즈의 이름이 펜디 매치Fendi Match인 게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펜디 매치 스니커즈는 자유분방한 네가지 색 조합으로 출시되었고, 어떤 옷에 어떻게 신느냐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펜디의 이번 시즌 룩처럼 따스하고 우아한 느낌의 수트나 과장된 실루엣의 아우터와 매치해도 찰떡같이 어울린다. 게다가 여성을 위한 사이즈도 준비되어 있어 다가올 홀리데이 시즌을 위한 커플 아이템으로도 아주 괜찮다. 스포츠웨어를 우아하게 재해석하는 킴 존스의 재능은 이 스니커즈에서도 이처럼 여실히 드러난다.

    패션 에디터
    이연주
    포토그래퍼
    김래영
    어시스턴트
    서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