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 지큐 코리아 (GQ Korea)

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2021-11-30T21:14:26+00:00 |culture|

가상화폐 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와 약 77조원이 걸린 세기의 재판이다.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힐만한 재판이 열려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재판은 2013년 4월 사망한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이 동업자인 크레이그 라이트를 상대로 비트코인 110만개(현재 시세 한화 약 77조원) 이상의 공동 소유권을 놓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실존 인물의 이름이 아닌 활동명으로 알려져 있다. 클라이먼 유족 측은 데이비드가 라이트와 비트코인을 공동 개발했으며, 11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함께 채굴했다고 주장했다. 즉 데이비드와 라이트가 모두 사토시 나카모토이기 때문에 소유한 비트코인 110만여개 중 절반에 대한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2008년 초 라이트가 클라이먼에게 A4 용지 9페이지 분량의 백서 작성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해왔고, 이들이 함께 작성하면서 비트코인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라이트 측은 자신이 비트코인의 단독 창시자이고 클라이먼의 역할은 없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트의 변호인도 “법원이 그들이 동업 관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누구든 사토시의 비트코인 계정에서 비트코인을 한 개라도 이체할 수 있다면 입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후보는 둘로 압축된다. 2013년 사망한 미국의 컴퓨터 포렌식 전문가 데이브 클라이먼, 혹은 호주의 컴퓨터 공학자 크레이그 라이트. 어쩌면 두 사람 모두 사토시 나카모토일 수도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수천만 명의 투자자를 둔 1조 달러 시장으로 커졌다. 이를 규제하려는 정부도 있고, 반대로 밀어주는 정부도 있다. 또 비트코인이 세계 금융 시스템을 새로 정의하는 수단의 하나가 될 거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10년 전 약 400달러(47만원)였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약 6만 5000달러(7680만원)로 162배 상승했다. 그러나 누가, 무엇을 위해 그것을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다. 세계 최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정체가 재판을 통해 과연 드러날까. 누가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인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