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츠카타이거가 선보인 AW22 컬렉션 | 지큐 코리아 (GQ Korea)

오니츠카타이거가 선보인 AW22 컬렉션

2022-03-01T23:07:24+00:00 |collection, STYLE|

당시 서양을 떠들썩하게 했던 센세이셔널한 일본의 80년대 패션이 오니츠카타이거 손에서 재탄생했다.

오니츠카타이거가 지난 2022년 2월 25일,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022 Autumn/Winter 컬렉션을 선보였다. 본래 패션과 스포츠, 전통과 혁신이 결합한 컨템포러리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인 브랜드답게 이번 쇼에서도 절묘한 밸런스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 폼필리오(Andrea Pompilio)의 지휘 아래, 오니츠카타이거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중 디지털 쇼의 형태로 AW21과 SS22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AW22 컬렉션은 팬데믹이후 처음으로 실제 런웨이 쇼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따라서 이번 컬렉션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그림자.’또 도쿄를 여행하는 컨셉의 짧은 영상 “밀라노-도쿄”를 통해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오니츠카타이거는 이번 시즌, 일본의 80년대 패션을 입고 돌아왔다. 일본의 순수와 금욕의 미학이 서양의 미학을 만나, 사치스러움과 화려함이 미(美)의 정수라고 여겼던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80년대에 대한 헌사를 담은 것. 실루엣, 단색, 디테일에 초점을 둔 일본 미학은 그 때까지 당연히 여겨졌던 서양의 미학을 다시 정의하는 계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당시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표현하는 인상적인 볼륨의 검은 옷을 겹쳐 입은 일본의 젊은 남성들의 모습은 오니츠카타이거의 이번 컬렉션에 그대로 반영한 것. 서로 다른 소재가 층을 이룬 전통 예복인 기모노,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불완전하고 덧없는 철학의 와비사비(Wabi-Sabi), 남성의 옷을 전통적인 교복과 믹스한 70년대 소녀들의 츠파리(Tsuppari) 패션, 당시 런던을 떠올리게 하는 검은 가죽옷의 펑크 보이즈(Punk Boys), 검은 옷을 입고 충격적인 조합을 선보인 닌자들의 미학은 서양으로 가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번 컬렉션은 당시를 기억하면서도 현대적이고 활동적인 면을 더했다. 일본 전통 예복에서 볼 수 있는 레이어링은 독창적이면서도 젠더리스한 컬렉션을 표현하는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이다.

묵직한 면으로 만든 울트라 오버사이즈 티셔츠와 화려하게 수놓인 카프탄(얇은 겉옷)은 못 말릴 정도로 활기 넘치는 도쿄의 소년, 소녀들을 떠올리게 한다. 전반적으로 심플하고 미니멀하며 통일된 컬렉션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장식은 여러 아이템의 끝단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불꽃과 플라워 프린트다. 고딕 풍이 섞인 소녀스러운 걸리 (Girlie) 취향, 모던록스타의 스타일이 가미된 벨루어 드레스, 스카잔 풍의 재킷, 허리 스트링이 달린 미니드레스. 이런 아이템과 나일론 재킷, 매끈한 재킷이나 보아 재킷, 같은 소재의 맥시 버뮤다 팬츠, 미디 길이의 플리츠 스커트, 포켓이 여럿 달린 조끼를 레이어링하고, 발라클라바 모자를 착용한다. 슈즈로는 펑크 풍의 플랫 솔 가죽 슈즈 또는 얇은 퀼트 나일론 소재의 벌키한 플랫폼 솔 스니커즈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번 컬렉션에 사용된 선글라스는 1958년에 설립된 안경테 수작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일본 브랜드 가네코 옵티컬 작품.


80년대의 일본의 패션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이번 오니츠카타이거 SS22 컬렉션의 디테일에 주목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