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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를 벗은 타이거 우즈?

2022.04.05박한빛누리

타이거 우즈가 나이키가 아닌 풋조이의 골프화를 신었다. 나이키 주가는 떨어졌고 골프업계가 들썩였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 공식 연습일, 타이거 우즈가 나이키가 아닌 다른 골프화를 신고 필드에 나타났다. 응? 뭐라고? 타이거 우즈가? 관계자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셔터 소리가 들렸다. 단지 다른 브랜드의 신발을 신었을 뿐이다. 이 찰나의 순간에 골프업계는 뒤집어졌다. 우즈가 신은 신발 회사의 주가는 2.54%나 뛰었고 나이키 주가는 1%가량 떨어졌다. 그가 나이키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여론이 들썩이자 나이키는 직접 성명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아직 우즈와 돈독한 사이라는 내용이다. 타이거 우즈는 조던과 더불어 인간 나이키의 대명사 중 한 명이다. 타이거 우즈가 신은 골프화는 풋조이라는 브랜드다. 골프화 시장에서 나이키와 라이벌 구도에 있다.

지난 21년 2월, 타이거 우즈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를 크게 다쳤다. 당시 오른쪽 다리뼈가 산산조각이 나 다리를 절단할 가능성도 염두 했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오랫동안 재활에 집중한 우즈가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혼자 걷거나 샷과 퍼트, 스윙 등은 할 수 있지만 한쪽 다리가 쉽게 피곤해진다”라고 몸 상태를 밝혔다. 그가 다른 브랜드의 신발을 신은 것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리 부상 때문에 일반 골프화보다 가벼운 풋조이 신발을 택했다는 의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쨌든 나이키와 우즈와의 관계는 여전히 각별해 보인다. 사실상 나이키를 입지 않은 우즈는 상상이 안 가니까. 2009년 섹스 스캔들이 터졌을 때도 나이키는 우즈와의 의리를 지켰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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