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초기에는 당연히 많이 하는 말이지만, 사실 어느 정도 속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애정이 시들시들해졌다면 이 기회에 연인끼리 하얀 거짓말 해보자.
“네가 내 첫사랑이야”
네가 나를 만나기 전, 만나본 사람이 적든 많든 관계없다. 첫사랑이라는 말이 기분 좋은 이유는 처음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설렘이 얼마나 귀한 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말이 거짓말인 걸 알면서도 농담처럼 “날 이렇게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것은 네가 처음이야”라고 말해준다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게 된다.
“널 본 순간 첫눈에 반했어”
사람이 사람에게 반하는 계기는 여러 가지다. 그중 첫눈에 반하는 경우는 외모가 자신의 이상형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미 사랑하게 된 사이인데 굳이 “첫인상은 별로였는데, 볼수록 나아지더라”라고 지나치게 솔직한 말은 할 필요가 없다. “너를 본 순간 첫눈에 반했고, 앞으로도 계속 반할 거야”라고 하얀 거짓말 반, 진실 반을 담아 이야기해 주는 게 좋다.
“매일 눈을 떴을 때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드라마 속 한 장면에서 나올 법한 달콤한 멘트다. 거짓임을 알지만 이 말을 듣는 순간에는 그저 수줍음만 몰려온다. 물론 상대에게 깊이 빠져있을 때는 진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매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옆에 있는 건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걱정했잖아”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은근 서운할 때가 있고, 괜히 심술이 나서 연락을 잘 못할 때도 있다. 이때 “무슨 일 있어? 걱정했잖아”라고 먼저 다가가 관심을 가져준다면 토라진 마음도 풀리기 마련이다. 상대의 안부가 걱정되기 보다 우리의 관계에 더 걱정을 하란 소리다. 혹시 나에게 서운한 점이 있는지, 내 관심이 더 필요한 건 아닌지 등으로 상대의 감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난 외모 안 따져, 성격이 우선이야”
이건 정말 99.9% 하얀 거짓말에 속한다. 성격이 우선인 건 진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외모를 전혀 안 따진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조건이다. 그렇다고 해서 외모가 뛰어나다고 세상의 모든 사랑을 다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상대의 노력에서 나온 말이니 듣고 기분 좋게 넘기면 된다.
“우리 꼭 결혼하자”
그냥 하는 말인 걸 알지만 듣는 순간에는 왜 그렇게 달콤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전 연인에, 전전 연인에, 전전전 연인에게까지 같은 말을 했어도 상관없다. 분명 결혼은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하지만 “우리 나중에 꼭 결혼하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만큼은 현실은 ‘아웃 오브 안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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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