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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마니아가 뽑은 국내 인생 라멘 맛집 6

2022.06.21박지윤

SNS에서 라멘 맛집을 검색하다 우연히 라멘만을 위한 계정을 만든 계정주를 만났다.  900개가 넘는 인증 사진들이 계정에 넘쳐났다. 이렇게 라멘에 진심이라면 믿게 될 수밖에 없다. 인생 맛집을 추천해달라 연락드렸더니 진심을 꾹꾹 담은 추천 리스트가 도착했다.

토리소바

시오라멘

이벤트 라멘

이벤트 라멘

이벤트 라멘

이벤트 라멘

이벤트 라멘

1. 토리시오 @torixhio 라멘에 대한 열정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라멘집. 해외 포럼, 서적 등을 찾아보는것은 기본이고 공부하고 모아온 정보들을 토대로 각종 이벤트 라멘을 월 5회 이상 출시한다. 이 정성 가득한 이벤트 라멘들은 내가 토리시오를 자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잦은 방문에도 새로운 라멘을 먹어볼 기회가 많다. 이벤트 라멘을 제외하고 기본 메뉴의 완성도가 탄탄해 맑은 국물이 먹고 싶은 날은 시오라멘, 진한 국물을 먹고 싶은 날은 토리 소바를 추천한다. 토리시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그날의 이벤트 라멘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으니 참고.
추천 메뉴 토리소바와 교카이라멘
주소 강남구 논현로 30길 43 1층 가격 1만원~, 이벤트 메뉴 5천원~2만원

이에케라멘

가라아게

2.무겐스위치 @mugenswitch_official 홍대에서 다년간 돈코츠 라멘 가게를 운영하다 그를 바탕으로 새롭게 오픈한 신상 라멘집. 몇 년간 다양한 라멘을 천 그릇 가까이 먹어본 결과 정착한 메뉴는 이에케라멘이다. 푹 빠지게 된 계기는 무겐스위치의 라멘이 한몫했다. 이에케라멘은 특성상 조금만 흐트러져도 끝 맛에서 잡내가 올라오기 마련인데 이곳은 다르다. 필요한 맛만 내어주고 치고 빠지는 제로콜라와도 같달까. 면을 다 먹고 김을 국물에 적셔서 밥을 싸먹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자주 먹는 루틴이다) 라멘을 제외하고 사이드 메뉴도 맛있어 방문할 때마다 하나씩 시켜 먹어봤는데 실패해본 적이 없다. 든든하게 배를 더 채우고 나가고 싶다면 가라아게도 주문 해보길.
추천 메뉴 풀 토핑 이케에라멘
주소 마포구 동교로 242-13 1층 가격 8천원~

쇼유라멘

블랙쇼유라멘

곤부스이츠케멘

3.마시타야 @masitayaa 사장님의 고민이 라멘에서도 느껴지는 곳. 사장님의 다년간 장사의 경험과 다져진 노하우가 녹아든 곳이다. 기본 쇼유라멘과 블랙쇼유라멘은 말할 것도 없고 다시마 진액을 이용해 감칠맛을 이끌어 낸 곤부스이츠케멘을 추천한다. 특히 술 많이 먹은 다음날 마시타야의 쇼유라멘 한 그릇은 속을 편안하게 해 준다.
추천 메뉴 쇼유라멘, 곤부스이츠케멘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라길 26 가격 1만원~

From. 라멘 천 그릇 먹은 라멘 마니아 @라멘집
같은 종류, 이름의 라멘이라도 가게마다 사장님의 취향, 성격 등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는 게 재밌었다. 면도 다르고 국물의 맛도 다르며 고명까지도 다양하게 취향에 따라 바뀌는 부분들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라멘 투어를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일기장이었지만 그 양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진심이 되었고 어느새 게시물이 200개가량 넘어가고 있다.

TIP 라멘은 탄수화물에 나트륨 함량도 높은 편이라 먹고 난 뒤 갈증이 찾아온다. 식후 ‘아아’보다는 청량한 에이드를 추천. 밥 먹고 후식으로 ‘단짠 단짠’은 필수. 달콤한 크림이 들어간 케이크도 함께 추천한다.  

4.부탄츄 @butanchu_seoul  일본의 ‘라멘지로’라는 라멘계 혁명을 일으킨 집이 있다. 그 라멘지로의 라멘을 못 잊어 한국에서도 그와 비슷한 맛을 찾기 위해 애썼다. 나의 염원이 닫았는지 한국에 라멘지로의 ‘지로계’, ‘지로 계열’의 장르로 판매하는 곳들을 발견했는데, 그중 한 곳이 부탄츄이다. 돼지 육수로 만든 진한 국물의 맛과 쇼유타레(간장소스)와 마늘이 만들어내는 중독적인 맛은 가히 넘볼 수 없다. 큼직한 차슈와 수북한 숙주로 입안 가득 넣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부탄츄는 직영점이 여러 개다. 집 근처 매장들을 하나씩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 (매장 마다 약간 맛이 다르다)
추천 메뉴 토코톤코츠라멘과 가라아게 세트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30-19 1층 가격 8천원~

5.나의 피는 라멘으로 되어있어 @w.c.r.d_busan 이름만 들어도 ‘찐’ 일 것 같은 라멘집. 줄여서 ‘나피라’라고 불린다. 메뉴 이름도 ‘찐’이다. ‘이에케 가튼거’와 ‘지로케 가튼거’. 이렇게 ‘가튼거’ 시리즈가 있다. 이 곳도 라멘 지로의 ‘지로계열’의 라멘을 판매한다. 진한 쇼유타레와 파, 양파, 라유에 숙주, 시금치, 멘마, 차슈, 간마늘, 마늘 후레이크 등 재료들은 아낌없이 듬뿍 들어가 있다. 부산점과 대구점, 두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천 메뉴 지로케 가튼거 멘마와 마늘 후레이크 추가
주소 부산 부산진구 동성로 23-2 1층 가격 1만원~

6.하쿠텐 @hakuten92 검색엔진에서 하쿠텐을 검색하면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나온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은 라멘집. 연남동에 위치해 있다. 돼지와 닭 육수를 섞어 국물을 만든다. 음식이 나오면 국물부터 먹어보길 권한다. 입안에서 도는 감칠맛이 훌륭해 국물만 따로 리필을 하고 싶을 정도. 하쿠텐은 이에케 라면이 메인이다. 주문 전 간장의 양, 면의 익기 정도, 국물의 농도도 맞춰서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게 좋다. 면은 중면을 사용해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큰 김이 그릇을 둘러싸 토핑 되어 나오는데 주문할 때부터 밥을 추가해 국물에 약간 적셔진 김을 제일 먼저 밥에 싸 먹는 걸 추천한다. 김과 면이 어느 정도 사라졌다면 남은 국물과 함께 남은 밥을 말아먹는 건 기본이다.
추천 메뉴 이에케라멘 시금치와 김 추가
주소 마포구 연남동 387-6 반지하 왼쪽문 가격 8천원~

From. 누구보다 라멘에 진심인 @오밤삐 일본에서 라멘을 처음 만났다. 처음 맛본 라멘은 짜고 느끼해 두, 세입 먹고 가게를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그 후 우연히 접하게 된 라멘 잡지를 보고 가게마다 라멘의 스타일과 맛이 천차만별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마음에 드는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시 받아들이게 됐다. 라멘은 만드는 사람의 가치관과 개성이 여실히 드러난다는 걸 점차 알아갔고 장인정신이 깃든 한 그릇에 매료됐다. 맛있는 라멘을 만들어주시는 가게 사장님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 알리고 싶어 라멘 아카이브 계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TIP 우롱차를 함께 마시면 좋다. 먹고 난 뒤 한 잔 마시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준다. 아무래도 부담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도 하고. 한 잔 마신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 싶지만 ‘맛있으면 0칼로리’처럼 믿거나 말거나.

에디터
박지윤
사진
@오밤삐 @라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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