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의 유저들은 럭셔리 브랜드가 모여든 디지털 진열대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위한 의상을 선택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아바타에 입힐 수 있는 ‘메타 아바타 스토어’를 오픈한다. 메타는 가상 현실 내에서 발렌시아가, 프라다, 톰 브라운 등의 럭셔리 브랜드가 디자인한 의류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구매한 모든 의상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및 메신저를 포함한 메타 소유의 플랫폼에서 착용할 수 있다.
메타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패션 파트너십 담당자 에바 첸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패션에 대해서 나에게 묻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이 상징적 브랜드들이 우리와 함께 메타버스 패션을 시작하게 된 것에 감사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에바 첸이 공개한 마크 저커버그와 에바 첸을 빼닮은 아바타를 살펴보면, 실제 각각의 브랜드의 콘셉트와 개성을 그대로 살린 제품들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발렌시아가의 바이커 수트, 후드티와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부터 프라다 리네아 로사 라인의 흰색 재킷과 반바지, 트라이앵글 로고 디테일의 튜브 톱과 스커트, 그리고 톰 브라운의 시그니처 회색 수트 등 가상이지만 실제 의상과 거의 유사하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저커버그는 발렌시아가의 바이커 수트를 입은 자신의 아바타에 대해서 “마치 차나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달콤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판매되는 디지털 의류의 가격은 2.99~8.99달러(한화 약 4천원에서 1만 2천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그는 또한 발렌시아가, 프라다, 톰 브라운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메타버스에서 이러한 고품질 제품을 사용하는 패션 작업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라며 “플랫폼의 디지털 패션 시장이 디자이너들이 실제 세계에서 실현할 수 없는 옷을 만들도록 영감을 주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에바 첸은 더 많은 명품 디자이너들이 메타버스에서 컬렉션을 만들도록 초대될 것이라고 덧붙여 향후에 어떤 브랜드가 스토어에 합류할지에 대해서도 기대를 모은다. 메타 아바타 스토어는 다음 주부터 미국과 캐나다, 태국, 멕시코를 우선으로 한 뒤 점차 판매 대상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