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도 따뜻한 향수를 찾고 있다면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 | 지큐 코리아 (GQ Korea)

차갑고도 따뜻한 향수를 찾고 있다면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

2022-06-27T17:28:39+00:00 |grooming, interview|

차갑고도 따듯한 대지의 새로운 향.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에 관해 나눈 크리스틴 나이젤과의 대화.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의 시작이 궁금하다. 평소 진 Gin에서 풍기는 자극적이고 강렬한 향을 좋아한다. 광활한 대지와 바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날카로운 진의 향처럼 표현하고 싶었다. 오리지널 ‘떼르 데르메스’가 표현하는 대지의 온기와는 또 다른, 생경한 대지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가 그리는 대지는 어떤 모습인가? 오 지브레(프랑스어로 서리라는 뜻)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서리는 이 향수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서리가 녹아 수풀이 뒤섞인 붉은 대지의 물에 섞이고, 다시 대지에 스며드는 경관에서 이 향수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시적이고 고요한 자연의 시간. 자연 속에서 에너지로 환원되는 서리의 강력한 힘을 향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이 향과 가장 닮은 공간이 있다면? 아이슬란드의 대지. 한 곳에선 용암이 들끓는 가운데 다른 한 곳은 여전히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대지의 뜨거움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매력이 이 향수와 일맥상통한다.

이런 양면적인 매력이 향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시트러스의 상쾌함과 우디 아로마 향의 따듯한 기운이 충돌하지 않고 서로를 풍요롭게 아우르는 게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의 특징이다. 여기에 상큼한 주니퍼 베리와 티무트 페퍼의 알싸함까지 더해 대지의 원초적인 활기를 표현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을 때 어떤 모습에 가장 집중하나? 자연은 내가 향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원천이자 어려운 도전의 대상이기도 하다. 새로운 자연의 모습에서 발견하는 ‘신선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지의 세계에 도전했을 때 새로운 향이 탄생하는 법이니까.